국내 K리그 14번째 팀인 경남FC가 오는 3월 전격 출전을 앞두고 새해 첫 전지훈련지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을 다지며 ‘내친김에 우승까지 노려보자!!’는 당찬 각오를 보이고 있다. 6일 오후 3시, 전지훈련장인 남해스포츠파크 ‘치자구장’의 기온은 귓불이 얼얼할 정도의 찬 기온과 설상가상 격으로 겨울 남해바다에서 불어대는 칼바람은 경남FC 선수단의 연습경기를 관전하는 이들의 몸을 잔뜩 움추리게 했다.
“루시아노 이쪽이다!!”“아니지~~ 아니지~~~ 안쪽으로 힘껏 밀어 쳐야지!”“민귀야~ 밑으로 깔아”“상대를 놓치지 마라! 그래 바로 그거야 !” 편을 갈라 연습경기를 하고 있는 선수들 사이를 종횡무진 하는 박항서 감독의 매서운 눈길이 번득일 때마다 겨울바다에서 불어대는 칼바람은 오히려 온풍으로 변해 선수들의 이마에 송글송글한 땀방울을 배어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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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우승을 노린다는 당찬 각오를 보이는 경남Fc선수들 ©이오용 | 이날 훈련은 런닝을 시작으로 기동성을 가미한 짧은 패스, 수비를 위한 선제 공격, 집중력 훈련, 몸 풀기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코칭스테프와 선수들 간 우의를 다졌다. 경남FC 초대 사령탑 박항서 감독은 “훈련이 시작되던 4일부터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고 있지만 선수들의 각오는 오히려 뜨겁다”며 “이제 선수 28명을 확보해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 이제 개막전까지 불과 2개월 밖에 남지 않았기에 2배 이상의 훈련을 통해 도민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는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우리 경남FC는 무엇보다도 짧은 패스와 기동력 있는 압박축구를 구사해 팬들에게 재미있는 축구를 선사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현재까지 영입된 30명의 선수 중 산토스, 노병준를 제외한 28명의 선수와 박항서 감독, 윤덕여 수석코치, 김동해 코치, 하석주 코치, 신의손 GK코치, 토마스 뫼러 피지컬 코치, 고강민 트레이너, 황용운 트레이너 등의 모습이 눈에 띠었다.
경남FC는 17일까지 남해스포츠파크 ‘치자구장’에서 전지훈련을 마무리하고 이날 오후 6시 30분 창원경륜장의 창단식에 참석 뒤 마산·함안에서 18∼26일까지 두 번째 전지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이어 첫 해외 전지훈련지인 터키로 날아가 28일부터 내달 20일까지 훈련을 마치고 3월 K리그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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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을 마무리하면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 © 이오용 | ○ 참가 선수 신승호, 김성철, 이창엽, 하리, 김성재, 신병호, 루시아노, 정경호, 남영훈, 박성철, 김근철, 김종경, 강기원, 문민귀, 김성길, 한상구, 이정래, 김병채, 기현서, 전상대, 김효준, 김동찬, 오원종, 박현제, 주재덕, 강민혁, 임경훈, 김희섭 선수 등 2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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