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중앙초, 전교생 암투병 형제 돕기 나서
 
김광영 기자

 
충주 중앙 초등학교 전교생이 암투병 중인 학우를 돕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이 학교에는 1학년과 3학년에 다니는 형제와 2학년 학생이 어머니를 잃고 암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충주 중앙초등학교 1학년 권영진군은 선천적으로 신경섬유종으로 앓고 있으며 학교를 들어오기 전에 강남 성모병원에서 7차례의 수술을 받았다. 지난달 초 영진이의 어머니가 같은 병으로 사망했고 영진이의 병세는 이때부터 더욱 악화됐다.

현재 영진이는 수술이나 치료를 받지 못하고 통증 완화와 영양제에 의존하고 있다. 권영진(중앙초등학교 1년) 영진이는 커서 무엇이 되고 싶으냐?는 물음에 의사 선생님이요라고 말했다. 영진이의 형도 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다 2번의 수술을 거쳐 학교로 돌아와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영진이를 병문안 온 2학년 이종순양도 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다 최근 학교로 돌아왔지만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어머니를 잃은 종순이는 생계를 꾸려오던 오빠가 오는 11월에 군대를 가기 때문에 완치될 때까지 병원비와 생활비등이 걱정이다.

이런 딱한 소식에 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이 친구들을 돕기 위해 고사리 손을 모으고 있다.  문나연, 중앙초등학교 어린이회장은  빨리 나아서 친구들과 함께 놀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직 어리광이 떨어지지도 않은 1학년 영진이네 반 학생들은 수업도중에도 틈틈이 영진이에게 희망의 편지를 보낸다.

유난히 체구가 작은 영진이의 자리는 맨 앞자리로 방학이 끝난 뒤 줄곧 비어있다.
기사입력: 2005/09/16 [12:26]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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