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 - 양쯔강(?).. 발음표기 일관성 없다
중학 사회, 지명·국호 관련 한자어 발음 표기 통일 필요
 
이철기 기자
 중학교 사회과정 교과서에서 지명·국호 관련 한자어가 같은 지면에서 황하 등의 한국식 발음과 양쯔강의 중국식 발음이 혼재, 이에 관한 개선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중학교 1학년 2학기 과정의 중국관련 내용으로서 중국의 평야를 중국 동북(東北) 평야을 둥베이라는 중국식 발음으로 표기하고 있으면서 중국의 화북(華北) 평야는 화뻬이로 표기하지 않은채 그대로 화북지방 등으로 우리말식 발음으로 표기, 한자어 관련 발음의 통일의 일관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문제는 황하와 양쯔강의 혼재 표현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이는 중국(中國)과 타이완臺灣〕의 등 나라이름 표기도 마찬가지다. 다음은 문제가 되고 있는 교과서의 관련 본문 지문이다. 밑줄 친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이다.
중학교 사회 1 OO 출판사 p. 131 중국 관련 지문

동부에는 랴오허 강 유역의 둥베이 평야, 황하 유역의 화북 평야, 양쯔강 유역의 화중 평야, 주장강 유역의 화남 평야 등의 있다...

타이완은 중국의 남동쪽에 위치한 섬으로...


랴오허〔遼河〕 강과 둥베이〔東北〕 평야는 중국식 한자 발음을 따른데 비하여 황하(潢河)와 화북(華北)은 한국식 한자 발음을 따르고 있으며 양쯔강〔揚子江〕과 화중(華中)은 두 나라 한자 발음이 섞여 있어 표기의 통일을 이루지 못하였다. 아울러 타이완〔臺灣〕이라는 표현도 중국식 한자 발음인데 비하여 중국(中國)이라는 표현은 우리말 한자 발음 표기이므로 이에 관한 통일도 필요하다.

또한 하(河)는 한자 자체가 ‘강(江)’을 가르키는데 ‘랴오허 강’이라는 표현을 우리말로 고치면 ‘요하 강’이 되어 잘못된 표현이 된다. ‘역전(驛傳) 앞’이 잘못된 표현이라고 가르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시급히 수정해야 할 사항이다. 

교과서 한자 병행 표기가 드문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혼재된 발음 표기는 해당 학생들에게 커다란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에 관한 기준 마련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처럼 확실한 기준없이 한자어 발음을 혼재해 사용할 경우, 우리말 맞춤법 체계 확립을 크게 어지럽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배우는 학생 또한 잘못된 발음 표기법을 배움으로써 교과에 관한 접근과 이해가 어려워져 전반적인 학습능력 저하가 우려된다.

나라 이름은 한국식으로 지역은 그 나라 발음에 맞추는 방안 등 고려할 수 있어
현 상황에서 일본(日本) 도쿄〔東京〕의 보기와 같이 나라 이름은 한국식 한자 발음으로 표기하고 도시 이름은 그 나라 발음에 맞추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일 것이나 공론을 거쳐 합리적이고 통일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한자를 병행 표기, 그 근본을 밝혀주는 것이 혼재 발음의 혼란성을 극복하고 배우는 학생들의 이해를 한층 높이는데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기사입력: 2005/08/02 [00:07]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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