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이 어린이들을 찾아!"
순천 기적의도서관, 소외지역 어린이 위한 신나는 문화체험
 
문성식 전남취재본부

▲찾아가는 도서관     문성식 기자

순천 기적의 도서관을 둘러본 이들은 한결같이 “순천에 사는 어린이들은 참 좋겠어요”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혼자 도서관에 올 수 없는 농촌 어린이들에게는 꿈같은 이야기이다.

순천시는 평생학습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작은 도서관 만들기 사업을 통해 면 단위 농촌 마을에서도 책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오고 있다. 그렇지만 주변에 있는 작은도서관에도 가지 않는 어린이들도 있다. 어린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하기까지는 좋은 책을 안내해 주는 어른들의 관심과 배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19일부터 시작된 찾아가는 도서관 첫 활동 장소는 주암 초등학교. 유치부 8명까지 포함 전교생 120여 명과 주암 인근에 사는 외국인 엄마를 두고 있는 어린이 30여명이 함께 참여, 책 읽고 이야기 나누기, 책 목걸이를 만들고 시노래 부르기, 재미있는 그림책 영상동화인 멀티동화공연, 독서강좌 등의 프로그램과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하는 여러 가지 방법과 도서관 이용법을 소개하는 학부모 강좌를 마련하고 어린이들에게는 단계에 맞는 책 2권이 담긴 책가방 선물을 전달했다,
 주암 초등학교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35%의 어린이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키우는 결손가정 어린이라고 한다. 외국인 주부의 경우는 농촌에 시집와서 한글과 한국문화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 자녀들이 겪는 어려움이 큰 실정이다.

기적의 도서관 관계자는 “아이들은 스스로 책을 읽을 시기에 책을 통해 재미를 느낀 경험이 자연스럽게 책으로 눈길을 돌리게 한다”며 “처음으로 받아보는 새 책과 함께 신나는 문화체험을 통해 작은 도서관과 생활 가까이에 있는 학교 도서관 등 책이 있는 공간을 스스로 찾는 어린이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진행한다”고 말했다.

책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평일에도 꾸준히 어린이들이 찾고 있는 순천 기적의 도서관은 찾아가는 도서관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기사입력: 2005/07/21 [08:32]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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