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 바뀐다
10여개 집중행사 줄이고 참여중심과 야간행사 위주 개최
 
유명조 기자
전국 3대 문화제중 하나인 백제문화제가 올해부터 전면적으로 바뀌게 되었다.

지난 22일 공주시가 밝힌 제51회 백제문화제 새미나에서 백제의 불, 미래의 빛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공산성과 금강에서 열기로 하고, 행사종목을 대폭 축소하는 한편 행사도 민간주도로 전환하는 등 전면적으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시는 우선 지난 49회의 경우 행사종목이 98개에 달해 나열식에 그쳤던 점을 지양해 10개 종목 내외로 집중하도록 하고, 학생중심의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행사에서 참여하는 축제가 되도록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행사장소도 그 동안 운동장, 중앙로, 문예회관 등 행사장소를 분산개최해 시민불편이 컸던 점을 감안해 공산성과 금강을 중심으로 일원화하고 행사개최도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한 적극적인 시민참여와 축제 분위기 조성을 위해 행사기간 동안 시민들이 백제시대 의상을 입도록 범시민 운동을 전개하고, 연문광장-금강교-금강둔치-공북루-금서루를 돌아 연문광장으로 돌아오는 2.5km의 백제인 횃불걷기 행사도 벌일 계획이다.

시는 특히 3억원을 들여 공산성과 금강 둔치공원을 목선 10척으로 연결해 부교를 설치하는 배다리를 설치해 금강철교가 없었던 옛날 모습을 재현하기로 했다.

공주시는 이 같은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백제문화제 선양위원회 조직을 대폭 정비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문화원이 주관하던 관행을 지양해 본회의와 6개 분과의 실무 집행위원회로 나눠 시민단체 등에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기로 했다.

시는 이 같은 기본구상을 통해 오는 7월까지 세부적인 행사계획을 마련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태묵 문화예술과장은 "백제문화제가 50년이라는 뿌리깊은 역사를 지녔음에도 시민은 물론 관광객으로부터 점점 외면받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다"며 "국민들의 문화축제에 대한 기대욕구가 상승하고 전국적인 축제로서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대폭적인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05/06/28 [10:45]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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