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재선충병 예찰활동 허점 드러나
강원도 춘천시에서 잣나무 3본 재선충병 감염목으로 판정
 
오경민 기자
▲소나무재선충이 소나무를 죽이는 과정 = 산림청 자료제공    © 오경민 기자 


강원도는 지난해 12월 21일 경기도 광주에서 발생된 잣나무재선충병 도내 유입차단과 고사 의심목에 대한 특별예찰활동에 돌입한 가운데 춘천시 동산면 원창리 소재 5번국도변 야산의 고사된 잣나무(3본) 검사결과 2007. 1. 15자로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재선충병 감염목으로 판정됨에 따라, 재선충병 방제대책본부 설치·운영 및 방제등을 위한 긴급 지역 대책회의를 지난 1월 17일 산림개발연구원에서 개최 하였지만 춘천에서 재선충병에 걸린 잣나무가 이미 1년 전쯤 고사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그동안 강원도가 추진한 재선충병 예찰활동이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이는 지난 2005년 강릉과 동해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인되면서 강원도가 대대적인 예찰활동과 방역활동을 벌였던 때와 비슷한 시기로 계산되고 있어  당시 예찰반은 동산면 일대 잣나무가 고사된 것을 확인하지 못했었다.

재선충병에 대한 예찰대상이 소나무와 해송뿐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재선충병이 발견된 지역은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산225-2번지 일대로서, 강원도에서 발견된 것은 2005년도 강릉과 동해에서 발견된 이후 3번째이며, 소나무 이외에 잣나무에서 발견된 것은 강원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중걸 강원도 산림정책관은 "지난해에 소나무류에 잣나무는 예찰대상에 포함이 안됐었는데 지난해 말 경기도 광주지역에서 잣나무 재선충병이 확인된 이후 잣나무도 방제대상에 추가를 시켰다"고 밝혀 획일적인 방제시스템에 문제가 있지 않았었나 하는 아쉬움을 금할 수가 없는 대목이다.

같은 소나무과인 잣나무의 고사 사실을 눈여겨봤더라면 피해나 확산을 줄일 수 있었지만 시기를 놓친 것이다.

이에 따라 도내 산림의 8%를 차지하는 잣나무 숲에 대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 관계자는 "잣나무는 도목(道木)으로 도민의 상징이며, 전국 조림지(273천ha)의 34%인 7만9천ha의 전국최대 잣나무 보유도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잣나무 재선충병 방지에 도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으로 인위적인 피해확산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재선충병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잣나무는 물론 소나무도 이동·반출이 제한되는데, 죽어가는 소나무·해송·잣나무를 발견하면 즉시 강원도청, 각 시·군의 산림부서 또는 산림당국에 신고(전국공통 전화 1588-3249)할 것을 산림청은 당부하였다. 재선충병을 최초로 발견하여 신고한 사람에게는 200만원이하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기사입력: 2007/01/18 [12:58]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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