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일출 관망지
타 지역 일출장관 뒤지지 않는 6곳 일출관망지 소개
 
이오용 기자
어느덧 2005년 한해가 저물어가고 2006년 병술년(丙戌年) 개띠 해를 맞이하며 많은 사람들은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동해 정동진 등 유명 명소를 찾는다. 하지만 우리지역에도 타 지역에 뒤지지 않는 일출·일몰 광경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가 의외로 많아 이를 소개한다.
 
●  창녕 관룡사 용선대
 
▲창녕군 관룡산 용선대(창녕군 제공)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관룡사 뒤편으로 약 1Km 오르면 해발 739.7m 관룡산 마루에 당도하게 되는데 이곳 용선대의 새해 첫 해맞이는 정동진과 같이 망망대해 수평선위로 떠오르는 일출이 아닌 산마루사이로 떠오르는 장엄한 해돋이 비경을 만끽할 수 있다.

더구나 이곳은 부처님의 영험한 기운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소문이 파다해 가족동반으로 찾는 새로운 해맞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용선대는 화왕산의 구천삼지에서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는 장소로 이곳에는 석굴암의 본존과 똑같은 양식으로 조성된 통일신라시대 불상인 보물 제295호 「석조여래좌상」이 자리잡고 있다.
 
동쪽을 향해 8각 중대석 위, 연화문양이 조각된 좌대에 앉아 있는 석조여래좌상 정면으로  해돋이가 시작되면 여래상은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주는 듯한 영험의 기운이 전해진다고 한다.
 
이곳은 매년 정월 초하룻날 해돋이 관망과 함께 소원을 빌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드는 수 천명의 행렬이 줄을 이어 또 다른 장관이 연출되기도 한다.
 
배바우 산악회(회장 홍영식)에서는 매년 용선대를 찾은 해맞이 손님들을 위해 관룡사 입구에서 떡국을 준비해왔었다.
 
● 진해 천자봉 일출

 
▲천자봉에서 바라본 진해만 일출     © 이오용

 진해 장복산 동쪽 산봉우리 두 개 중 오른쪽에 위치해 있는 해발 502m 천자봉은 새해 아침이면 진해시민 뿐만 아닌, 창원 마산 등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더구나 천자봉은 기반암이 노출되는 큰 괴암으로 형성되어 일출과 함께 정상에서 바라보는 진해 앞 바다의 크고 작은 섬들은 떠오르는 태양과 더불어 메마른 겨울을 아늑한 풍경 속으로 이끌어준다.
 
● 마산 무학산(두척산)
 
▲무학산 정상에서 바라 본 일출     © 이오용

 
매년 새해 아침, 무학산 정상에서는 ‘무학산 새해 맞이’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일출 30분전부터 서마지기에서는 새해를 여는 대북(사물놀이) 공연, 기원문·축원문 낭독, 슬로건 서약식 행사가 진행된다.
 
또 시민 누구나 새해 첫 메시지를 낭독할 수 있는 부스를 설치하고 새해 시 낭송, 축원문 등을 낭독하는 또 다른 재미도 있다.
 
이어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일출이 시작되면 준비된 풍선에 각자의 소망을 적어 날려보내는 소원 날리기 및 비둘기 날리기, 도약마산 기원 슬로건 상승식,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일출행사를 마무리한다.
 
● 창선·삼천포대교

▲창선대교 야경(사천시 자료사진)

 
사천 대방과 남해 창선까지 4개 섬을 잇는 섬다리 ‘창선·삼천포대교’ 개통으로 사천시는 전국 관광명소로 발돋움하며 특히 지난해부터는 일출·일몰 관망장소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한려수도 정 중앙을 관통하는 3.4㎞ 섬다리는 교량마다 제각각의 모양과 특징을 뽐내는 일명‘교량 박물관’이라 불리기도 하는 이곳에서 맞이하는 일출 체험은 한 해의 바람을 간직한 이들의 소망을 담아내기에 손색이 없다.
 
더구나 삼천포대교는 일출뿐이 아닌 섬다리를 화려하게 수놓은 야간경관의 밤바다 진풍경과 일몰의 장관은 보는 이들에게 탄성을 자아내게 해준다.
 
한편, 사천시는 2006년 병술년(丙戌年) 새해를 앞두고 섬다리 삼천포대교에서 불꽃놀이, 길놀이, 시낭송, 패러글라이딩, 시민 대합창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 거제 해돋이 행사
 
▲거제 해금강일출(자료사진)     © 이오용
 
4면이 바다인 거제는 남북으로 길게 뻗어 내린 지형의 이점으로 일출을 물론, 일몰의 장관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천혜의 명소다.
 
거제 지역은 매년 해맞이 행사를 보기 위해 10만여명 이상 방문하는 추세에서 지난해 행사가 개최된 장승포 몽돌개를 비롯, 양지암과 국도 등 장승포 지역에 3만여명, 학동일원에 3만여명, 장목면 농소일원 1만여명, 지세포, 와현, 서이말 등 일운면에 5,000여명, 계룡산, 대금산, 옥녀봉, 산방산, 노자산, 가라산 등 10대 명산에 1만여명, 해금강, 홍포, 여차 등 남부일원에 1만여명, 유람선을 이용 바다에서 일출을 관람한 관광객이 5,000 여명에 달해 총 10만여명을 기록한바 있다.

거제지역이 전국의 해맞이 명소로 자리잡게 된 동기는 지구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지고 북반구 에서는 동절기에 해가 남쪽으로 치우쳐 뜨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같은 경도상에서는 남쪽에서 빨리 뜨고 온난 해양성 기후의 특성으로 따뜻해 가족과 함께 해맞이에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다.
 
● 지리산 천왕봉 새해 맞이 해돋이
 
▲신비로움을 주는 지리산 천왕봉 일출     © 이오용

 강릉 정동진, 제주도 성산봉 일출과 함께 일출 명소로 자리매김한 지리산은 예로부터 동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빨리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리산관리사무소는 2006년 병술년(丙戌年) 새 일출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인파가 지리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중산분소에 안전관리대책종합본부를 설치하고 중산리·백무동 매표소와 세석·장터목·치밭목 대피소에 통제소를, 칼바위와 로타리대피소·천왕봉·참샘 등 4곳에 구조캠프를 설치해 탐방객의 안전을 보호하기로 했다.
 
또 지리산을 등반하는 탐방객 안전장비 및 복장상태 등을 철저한 점검하고 사고위험지역인 천왕봉과 촛대봉·일출봉 등지에 안전요원을 배치, 추락사고 등에 대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기사입력: 2005/12/30 [13:3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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