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매립으로 식수사용 불가능
운곡면 미량리 주민, 군청에 원상복구 요구
 
유명조 기자

운곡면 미량리 주민들이 인근 우물이 썩어가는 등 식수로 사용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문제는 3년 전 청양군청에서 쓰레기를 마을주민이 식수로 공동 사용하고 있는 우물 인근에 쓰레기를 대량으로 매립한 결과다.

이렇게 되자 주민들은 군청에 오염여부 조사를 의뢰했고, 군청은 일부 흙만 조사했다며 당시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군청은 종결지었다고 한다.

이에 주민들은 자비를 들여 수질검사를 의뢰했고, 5곳 중 4곳에서 중금속 오염으로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5곳 중 1곳이 적합판정을 받았는데, 그곳은 매립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라며 인근에는 수질, 토양오염이 현재 심각하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군청에 원상복구를 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군청에서는 간이상수도 시설 개보수를 해 주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자 주민들은 간이상수도도 시간이 지나면 침수물이 흘러들어가 상황은 똑 같이 될 것이라며 불법으로 매립된 쓰레기를 다시 파헤치던지 아니면 다른 특단의 대책을 세워달라며 강력하게 반대의 의사를 밝혔다.

청양군청 담당자는 군수님이 불법매립이 확실하면 원상복구를 해 주라고 지시를 내렸다며, 사태를 지켜보고 주민들과 원만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청의 쓰레기 불법매립으로 주민과 군청과의 힘겨운 싸움은 이로서 3년여 만에 해결될 것으로 보이며, 주민들은 군청이 약속한 대로 하루빨리 원상복구로 안전한 식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8일 방송된 KBS 시청자 칼럼 우리 사는 세상에서는 이번 군청의 쓰레기 불법매립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청양군 운곡면 미량2리 주민들의 하소연을 방송했고, 군청의 원상복구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방송됐다.
기사입력: 2005/12/09 [11:15]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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