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겨울철 실내온도 적정온도 초과
일부 매장 반팔차림 근무
 
유명조 기자
▲ 본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유명조

지역에 폭설이 내리는 등 본격적인 겨울철이 도래한 가운데 지역의 관공서를 비롯한 은행과 패스트푸드점등의 실내온도가 적정온도보다 높아 에너지 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겨울철이면 은행 안으로 들어가서 1시간 이상씩 친구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청소년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어른들도 별다른 업무가 없어도 따듯한 공기가 나오는 은행 안으로 들어가서 시간을 때우기 일쑤다.

특히, 여름에는 적정온도는 넘는 에어컨을 작동해 더위를 피해 찾아오는 고객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춥거나 더울 때 언제나 무료로 쉴 수 있는 은행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문제가 있다.

실제 아산시민모임이 에너지시민연대의 의뢰를 받아 31개 기관 33곳의 실내온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적으로 평균 21.7℃로 겨울철 적정 실내 온도인 18~20℃보다 높았으며 적정온도를 지키는 곳은 5곳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과 패스트푸드 점들 상당수는 25℃를 넘기도 했으며 일부 패스트푸드 점에서는 반팔 착용으로 근무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공서의 경우 아산교육청 학무과가 26℃로 가장 높았으며 아산교육청 도서관 25℃, 전화국 22℃순으로 나타났으며 아산시청의 경우 민원실이 20.5℃, 시장실 21.5℃, 일반 사무실 22.7℃등 대부분의 실내온도가 적정온도보다 높게 측정되었다.

그러나 동사무소의 경우에는 중앙과 측면의 온도 차이가 심했는데 온양2동의 경우 중앙에는 22.5℃였으나 측면의 경우 14.2℃였으며, 용화동도 중앙이 20.7℃인 반면 측면은 10.1℃로 전체적으로 높은 온도로 설정해 놓은 반면 보온성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는 달리 지역의 중형 마트와 전자 상가의 경우에는 적정 온도를 지키고 있었는데 LG전자 21.9℃, 디지털 프라자 21.6℃, 하이마트 21.3℃로 그중 높았으며 하나로마트 20.2℃, 전자랜드 17.5℃, 롯데마트 16.8℃로 모범적으로 적정온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터미널과 역등 교통시설은 밖의 온도와 별 차이가 없었는데 시외버스터미널은 대합실이 9.7℃밖에 되지 않았고 측면은 2.3℃로 실외온도와 거의 같았다.

그러나 겨울철 대비한 대책은 연탄난로 한대가 전부이고, 심지어 난방이 갖춰져 있지 않은 곳이 충남에서만 무려 300여 곳이 넘었다.

이렇게 되자 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추위에서 떨고 있다.

하지만 관공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들은 실내로 들어오면 적정온도를 초과한 실내온도로 인해 1시간도 채 못돼 반팔차림으로 업무를 보거나 잠바를 벗어 던지고 티셔츠 하나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

은행도 직원들이 티셔츠만을 입고 일을 보고 있으며, 은행 안에 설치된 고객 실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정부에서 에너지 절약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공무원들이 지키지 않고 있어 평범한 서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다.

고 에너지 절약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실내온도를 2도씩만 낮추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기사입력: 2005/12/09 [09:27]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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