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조종사 노조 첫 파업부터 혼란
사측, 노조위원 경찰고발 등 사면초가
 
유명조 기자
대한항공 파업으로 결항된 8일 오전 한 여행객이 결항 이라는 전광판을 보고 피곤에 지쳐 눈을 감고 쉬고 있다.     © 유명조


[대한항공 파업 3보] 대한항공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 간지 하루가 지났지만, 정부의 대응대책이 나오자 노조가 더욱 빠르게 강력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사측이 조종사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29명을 업무방해로 경찰에 고발함에 따라 노, 사간 대치가 더욱 심각해지는 등 파업이 사면초가에 몰리는 형국이다.

정부의 이 같은 압박에 노조 관계자는 “노사 양측이 자율적으로 협상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고 노조를 압박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발하면서도 긴장하는 빛이 감지되고 있다.

경찰은 이미 피고인들에 대해 자진출두를 요구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파업중인 노조위원장과 노조원들이 경찰에 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공항에 발이 묶인 노조원들의 파업참가가 더디는 것도 문제다. 항공기가 제주를 제외하고 전편이 결항 되자 인천 연수원에 있는 파업 장소로 돌아오기 위해서 항공기를 혼자 몰고 올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방 항공사 조종사들은 파업에 참가하려고 항공기를 이륙시키면 국민들의 피해는 어마할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아시아나 항공이나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 파업에 합류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노조는 8일 아침 사측 협상 관계자에게 전화를 넣어 협상 의지를 밝혔으나 사측으로부터 뾰족한 대답을 얻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부,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한 적 없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대한항공이조종사 노조가 예정대로 파업에 들어가자 노동부에 긴급조정권 발동을 요청했으나 아직 노동부에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노동부 고위관계자는 "건교부로부터 공식요청이 들어온바 없으며, 노동부 내에서 도 관련 논의를 한 적이 없다"면서 "최대한 자율교섭을 유도한다는게 노동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노동부는 이번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국민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가해지고 여론이 극도로 악화될 경우 긴급조정권 발동을 고려할 방침이어서 빨라도 내주 중반이 돼야 본격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파업에 따라 국가에 엄청난 손실액과 국민들의 피해가 막대하자 25일 만에 긴급조정권을 발동, 사실상 노동부가 3번째 발동했다.

그러나 노동부가 추병직 건교부 장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긴급조정권을 발동하고 있지 않는 이유가 3개월이 지나서 또다시 발동하면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대한항공까지 국내 항공사 노조에 대해 발동하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사측에 협상 재개 제안 그러나 결렬

노조가 이번 파업을 하면서 사측에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했으나 사측과 입장 차이만 보이고 별다른 효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사측이 노조원 29명을 경찰에 고발해 현재 출석요구서가 발부된 상태라며, 원만한 교섭진행을 위해 당장 출석은 사실상 어렵고 다음주 중에 자진 출두하겠다는 입장의 내용을 경찰에 공문으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파업 인원수 점차 늘어나, 야간 조종사 파업동참

파업이 장기화 될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늘 하루 조종사 노조원 100여명이 야간비행을 마치고 이날 오전 추가로 파업에 동참했다.

또한, 지방 조종사 노조원들도 내일 서울로 상경,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주말이 초대의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파업원인, 해고자 복직을 요구 밝혀져

대한항공은 파업의 주된 원인이 임금인상이 아니라 해고자 3명의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대한항공은 2001년 6월 외국인 조종사 채용제한 등을 요구하며 불법파업을 벌인 집행부 8명을 해고했다가 이 중 5명은 순차적으로 복직했으나 당시 노조위원장인 이모씨 등 3명에 대해서는 복직시키지 않았다.

이에 노조는 사측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 한 파업은 장기화 될 것이며, 국민의 피해는 물론이고 국가 수출품에도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하루빨리 사측이 입장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항공대란 현실로 나타나, 수출품 피해액 엄청나

대한항공조종사 노조의 파업 첫날 임에도 불구하고 피해는 엄청난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대한항공으로 미국 등지에 수출하고 있는 반도체 등 우리의 IT 수출이 발이 묶인 것은 물론이고, 계약 성사도 주말부터는 불투명한 상태여서 만약 파업이 장기화 되면 수출이 중단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의 이미지도 바닥으로 추락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또, 항공에 의존하던 수출품도 국내에 묶이면 상당한 손실액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도 한 가지 문제점이다.


9일 항공기 결항 늘어나 전망

대한항공은 내일에는 더 많은 항공기가 이륙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져 결항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12월 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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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10일 (토)
※ 아래 결항편은 결항이 결정된 일부 해외 출발 편에 한한 것이며, 한국 출발편을 포함한 12월 10일(토) 전체 결항편은 추후 공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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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12/08 [19:14]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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