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두번 간다, "문 두드리는 예비역" 늘어
 
유명조 기자
 

 
남들은 가기 싫어하는 곳이 군대다. 그런데 이런 곳을 두번이나 복무하려는 예비역이 늘고 있어 때 아닌 군대가 기쁨의 환호를 지르고 있다.
 
지난 5일 육군본부에 따르면 다름아닌 취업난의 영향으로 최근 부사관이나 장교, 병사 복무를 마친 예비역들이 군대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육본 자료에 의하면 군 복무를 마친 뒤육군 부사관으로 재입대한 사람은 2003년 106명에서 지난해 476명으로 급증한데 이어 올 들어서도 9월까지 421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육군 부사관 합격자 중 예비역 비율도 2003년 1.68%에서 지난해 4.69%로 대폭 높아졌다.

지난해 예비역 출신 합격자 가운데 전직이 병사였던 사람은 297명, 부사관은177명, 장교는 2명이었고 올해 9월까지는 병사 출신이 247명, 부사관 출신이 170명, 장교 출신이 4명이었다.
 
특히, 육본 관계자는 제대한 예비역들이 다시 군대에 들어오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실제 많은 예비역들이 지원하여 합격, 복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즉 병사 출신이든 장교 출신이든 군에서 2~4년 정도 생활한 뒤 전역했지만 취업이 만만치 않자 하사 임관시 9급 공무원 수준 대우를 받는 부사관으로 취업하는 것이다.
 
그는 또, 지원한 예비역 중 일부는 전역한 부대에 다시 임용돼 하사로 들어가 군생활에 적응이 빠르고 병사들의 군 복무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이들은 전역당시  장교나 중사로 전역해 부사관이 된 사람도 일단 일반 지원자처럼 전역당시 계급에서 가장 낮은 하사관으로 복무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의 능력과 복무수준을 고려해 하사관임관 후 조기 진급의 기회를 주는 인센티브 방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침체 영향으로 부사관으로 4년 간 의무복무를 한 뒤 전역하지 않고 장기복무를 지원하는 사람도 크게 늘고 있다고 육군본부는 밝혔다.
기사입력: 2005/12/06 [10:07]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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