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가요콘서트 방송 잠정중단 결정
연예인들 사고순간 밝혀, 태진아는 유가족에 1,000만원 기탁
 
유명조 기자

지난 3일 오후 5시 41분,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일어난 가요콘서트 관객들 압사사건에 대해 추가 확인된 사항과 보상문제에 대해 알아보고 추 후 대책을 정리해 보았다.


▲병원에서 치료중인 이번 사고 부상자들     ©유명조


이번 상주 자전거축제 일환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MBC 가요콘서트가 이번 사고로 녹화취소를 결정한데 이어 방송을 잠정중단 하기로 했다.

편성국은 목포에서 녹화한 분량이 있지만 MBC 차원에서 자숙한다는 뜻으로 오는 7일 10시 55분 방송 분은 이미 편성된 프로그램을 다큐멘터리로 긴급 대체했다.

또, 다음주 방송 분부터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MBC 가요콘서트에 가수 휘성, 장윤정, 태진아 등이 출연하기로 하고 사전 리허설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휘성 측은 리허설을 하는 중간에 갑자기 4개의 출입문 중 한쪽이 열리면서 많은 인파가 몰렸고, 순식간에 여기저기서 살려달라는 비명소리와 함께 아비규환을 이뤘으며, 사고순간 사고현장 일대의 전화가 불통됐고, 하늘에서는 비가 내렸다며 당시의 처참한 순간을 전했다.

또, 다른 가수들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고 사고현장에서 망연자실 보기만 했고, 일부 환자들이 후송되는 가운데 다리를 절뚝거리며 다른 환자들을 돌보는 시민들이 있었다고 당시 사고 상황을 묘사했다.

[가수 태진아 유가족들을 위해 1,000만원 기탁과 함께 위로 전해]

한편, 같은 무대에 서기로 했다 어처구니없는 소식을 접한 가수  태진아는 유가족을 위해 1000만원을 기탁하고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사고가 터지면 방송 중단하는 우리의 방송실태]

방송사들은 언제부턴가 사고가 발생하면 방송을 중단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사건을 잊으려고 한다.

예전에 KBS에서 방송된 슈퍼TV일요일은 즐거워 에서 게임도중 사고가 발생하자 게임을 폐지하고 프로그램 제목마저 바꿔버렸다.

또, 너무나 잘 알려진 MBC 음악캠프에서 전대미문의 성기노출사고가 발생하자 즉각 방송을 중단한 사례가 있다.

이렇듯 최근의 일 말고도 많은 방송에서 연예인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돼 사고를 당하거나 방청객, 관객들이 사고를 당하는 등 연이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번 가요콘서트도 사고가 발생하지 불가 하루 만에 방송중단 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방송관계자는 안전사고에 큰 책임이 없어도 방송프로그램 으로서 이번 사고에 자숙하는 뜻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 불거져 나오는 폐지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누구하나 폐지까지 생각하거나 의논해본 적이 없다며, 사고에 대해 원만한 해결과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사고에 대해 원만한 해결을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턱없는 보상비와 장례비에 유가족 분통 터트려]

이번 사고에 대해 사망자 유가족에 장례비 520만원과 위로금 100만원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져 유가족들이 분통을 터트리며 항의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상주시민운동장 압사사건과 관련해 경찰조사결과 공연기획사 대표가 상주시장의 매제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 검찰 합동공조조사 불가피]

상주경찰서는 안전관리상 과실이 있었는지, 안전 관리 책임이 누구인지, 안전대책 마련여부, 출입구 부분개방 문제와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며, 필요하면 검찰과 합동 공조조사도 배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 관련자들은 업무상 과실치사 또는 과실치상 협의로 형사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검찰 감찰조사 착수, 대검찰청 현재 상주지청에 상주, 수습방안 지휘]

한편 검찰과 경찰은 이번 상주 사고의 진상 파악을 위한 감찰조사에 들어갔으며, 대검찰청은 현재 상주지청에서 사고 원인과 수습방안 등을 지휘하고 있으나 사 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대구지검이 나서서 사고를 철저히 조사하고 희생자 유족 과 피해자 지원 등에 적극 나서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입력: 2005/10/04 [19:05]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mbc] MBC 가요콘서트 방송 잠정중단 결정 유명조 기자 200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