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공에 다른 나라 위성이 차지(?)
실제 한반도 상공, 우리나라 위성은 하나도 없음이 밝혀져
 
유명조 기자

▲우주에 떠 있는 인공위성/자료사진 


한반도의 상공에 우리나라 위성이 하나도 없는 사실이 밝혀져 통신 발전에 커다란 허점을 증명해 주고 있다.

현재 한반도 상공에는 일본 등 외국의 위성이 독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위성이 차지할 공간이 사실상 하나도 없는 것이다. 게다가 올 12월에 발사 예정인 아리랑 2호는 아직까지 궤도마저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한반도 3만 6천 킬로미터 상공에는 지구의 자전 속도와 같이 움직이는 이른바 정지위성이 4개 있다.

그러나 모두 일본과 중국의 방송-통신 위성일 뿐 우리나라 위성은 하나도 없다.뒤늦게 우리나라는 오는 2007년 통신해양기상위성을 한반도 상공에 발사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일본의 반대에 부딪혀 궤도를 확보하지 못해 일각에서는 발사 자체도도 불투명 하다고 밝혔다.

한반도 주변 상공까지 합해도 80여개의 정지위성 중 우리 것은 4개에 불과하다.
정통부 관계자는 "위성을 발사하려면 타국 위성이 없는 곳에 신청해야 한다" 따라서 방송-통신이나 기상 서비스를 받으려면 돈을 내고 외국의 위성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발사를 석 달 앞둔 저궤도 위성 아리랑 2호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는 것이다. 지난 96년 세계위성기구에 위성망 신청을 했지만 중국 등 주변 국가와의 협의가 미뤄져 아직까지 궤도도 확보하지 못했다.

정부의 뒤늦은 대처 속에 21세기 우주시대의 황금공간인 한반도 상공은 다른 나라 위성들로만 채워져 가고 있다.

한반도에 우리위성이 없다는 것은 실로 말이 안 되는 부분이며 엄청난 예산을 위성에 쏟아 부으며 다른 나라에 자리를 빼앗기고 있는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해마다 발사된 인공위성 예산을 우주공간에 버리고 있는 웃지 못할 어이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기사입력: 2005/09/25 [16:21]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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