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나비’ 피해 종합
6일 오전 시간당 117밀리, 울산 575밀리 기록적 폭우
 
유명조 기자

▲태풍 나비가 정백해있는 배 위를 덮치고 있다./연합     © 유명조


제14호 ‘나비’가 몰고 온 피해는 엄청났다. 6일 오전에 내린 강우량은 시간당 117밀리가 내려 해당 주민들이 당황하기도 했으나 인근 복지회관으로 긴급 대피해 더 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이번 태풍의 피해를 시간대별로 종합, 정리했다.
▲태풍 나비의 영향으로 도로가 침수됐다./연합     © 유명조

[6일 오전 7시]

6일 오전 7시를 기해 해일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거제지역은 해안가 저지대에 거주하는 21가구 주민들이 마을회관 등 고지대로 대피했다.
▲여고생들이 비를 피하기 위해 버스승강장 위에 올라가 있다../연합  © 유명조

[6일 오전 9시]

태풍으로 인해 국내선 일부 항공기와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던 항공기, 국내 바닷길이 전면 중단되는 등 하늘, 땅, 바다가 모두 태풍에 의해 발이 묶였다. 국내에서는 총 141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태풍 나비의 영향으로 도로가 갈라졌다./연합  © 유명조

[6일 오전 9시 50분]

오전 9시50분쯤 경남 함안군 군북면 남해고속도로에서 전남 순천 방향으로 달리던 관광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 옆 3m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 승객 윤모씨(50) 등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바닷물이 넘치고 있다./연합     © 유명조

[6일 오전 10시]

6일 오전 10시쯤 울산시 중구 병영2동에 있는 병영성(사적 320호)의 표토 4세제곱미터 가량이 무너져 내려 일대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으나 공무원 등이 긴급복구 도로는 원상복귀 되었으나 사적지는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
▲태풍 나비의 영향으로 도로가 침수됐다./연합     © 유명조

[6일 오전 10시 20분]

오전 10시20분쯤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 정박 중인 베트남선적 화물선 롱센호(5,470t급)가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에 닻줄이 끊어져 표류하다 좌초했다.
▲태풍 나비의 영향으로 침수된 도로를 걷고 있는 주민들./연합     © 유명조

[6일 오전 11시 15분]

오전 11시쯤 울산 북구 양정동 율동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70대 노인이 폭우로 불어난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울산 도심 샛강인 여천이 범람, 주택 12동이 침수되고 5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경남. 북 일대에서 150여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태풍 나비의 영향으로 집이 무너진 일본./로이터 연합     © 유명조

[6일 오후 1시 30분]

또 오후 1시30분쯤 부산 동래구 안락동 주택가에서 김모씨(45)가 4층 건물 옥상에서 날아온 물탱크 덮개용 철판에 머리를 맞아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태풍 나비의 영향으로 가로동이 부서져 넘어져 있는 일본./로이터 연합     © 유명조

[6일 오후 2시 50분]

오후 2시50분께 경남 사천시 동금동 D한의원 앞 도로에서 길을 걷던 서모(74)씨가 강풍으로 날아든 인근 조립식 건물의 지붕파편에 머리를 맞아 다치는 등 토사매몰, 빗길 교통사고 등으로 20여명이 부상했다.

[6일 오후 3시]


오후 3시쯤 해운대 중동의 한 모델하우스 지붕이 날아가고 인근 상가건물 간판이 떨어져 소방차가 출동하는 등 순간 최대풍속 20미터가 넘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또 부산 장림동 무지개 공단의 한 공장 담이 강한 비바람에 무너져 주차돼 있던 차량 6대가 파손됐습니다.

침수 피해도 잇따라 부산시내 4개 도로가 통제되고 있고 기장군 장안읍 좌광천이 범람해 인근 주민 40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또, 오후 3시께 포항시 북구 양덕등 시내버스 차고지 도로 입구가 물에 잠겨 포항 창포사거리와 죽파-시그너스호텔 등 시내 7개 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88대가 차고지에서 나오지 못해 운행이 중단됐다.

▲태풍 나비의 영향으로 침수된 가옥 주변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일본인./로이터 연합  © 유명조

[6일 저녁 5시 50분]
 
오후 5시20분께 울산시 중구 성안동에서는 바람에 날려온 현수막이 변전기에 감기면서 이 일대 500여 가구가 1시간여 동안 정전됐고 남구 달동에서도 상가 간판이 떨어지면서 전선이 끊어져 주공아파트 4천여가구가 정전돼 50여분간 불편을 겪었다.
 
[6일 저녁 7시]

저녁 7시쯤 울산시 울주군 남창리에서 온산을 출발해 영주로 가던 동해남부선 3374번 화물열차 두 량이 탈선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저녁 8시에 부전에서 서울로 가는 1222번 열차의 운행이 중단되는 등 모두 5편의 열차 운행이 취소되거나 변경되어 동해남부선 부전에서 울산 간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철도청은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빗물에 쓸려 내려온 토사가 철로에 유입되어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났고,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어 오늘 밤 11시쯤에는 복구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풍 나비의 영향으로 도로에서 밎그러져 전북된 관광차./연합   © 유명조

[6일 밤 8시 30분]

경북 형산강 유역에 홍수주의보가 밤 8시 30분을 기해 홍수경보로 강화됐다.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형산강 유역의 안강 지점과 대송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내린데 이어 폭우로 인해 계속해서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 포항의 대송지점은 홍수경보로 강화해 발표한다고 밝혔다.

▲태풍 나비의 영향으로 걷기조차 힘들어 보이는 한 여인./연합     © 유명조

[6일 밤 9시]

태풍 나비의 영향으로 많은 비와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해일주의보가 내려진 거제 해안가에 해일경보가 내려졌다. 오후에는 한 때 범람 위기까지 가기도 했고, 일부는 범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밤 9시 현재 경주가 239.1밀리미터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포항이 213.4, 울릉군이 188.5 울진이 179.6밀리미터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주시 양북면은 506.5 포항시 동해면은 455 울릉 서면은 275.5밀리미터, 울산 북구 정자해변은 575밀리의 상상하기 조차 힘든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6일 밤 9시 30분]

오후 9시 30분을 전후로 남구 신정동과 달동 일부지역에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2만5천여 가구가 암흑 속에서 태풍 소식을 전해 듣지 못해 불안에 떨었다.

[일본 태풍피해 심각]

이번 태풍 나비가 상륙한 일본은 말 그대로 초토화에 가까웠다. 6일 밤 10시 현재 규슈지방에 1300밀리의 기록적인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현재까지(6일 밤 10시 30분) 4명이 숨지고 16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최고 500밀리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도, 지금까지 1300밀리가 내린 규수지방은 최악의 상황에 2000밀리까지 예상돼 반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새벽 5시]
 
이번 태풍으로 가장 많은 비를 내린 울산 정자해변은 이날 5시 현재 622.5밀리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기사입력: 2005/09/07 [09:35]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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