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겠느냐? - 모르겠다."
하이테크 제품, 여성 구매력만큼 대접 못 받아
 
김상욱 기자

"알겠느냐 ? (Savvy ?), 모르겠다(No Savvy.)." 이 말은 신세대 여성들이 첨단 제품을 구입하는데 과감하게 지갑을 여는 만큼 여성들이 첨단제품 판매업체들로부터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경우를 빗대어 하는 말이다.

왜냐하면 신세대 여성들은 구매력은 갖고 있으나 첨단 기술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어 이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은 "알겠습니까?"라고 물으면 여성들은 "모르겠는데요"라는 대답이 많이 나오는 데서 무시당하는 현상을 빗댄 말이다.

최근 미 라스 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컨슈머 일렉트로닉 쇼에서 여성들이 디지털 카메라나 엠피3 플레이어와 같은 제품을 팔고 있는 회사로부터 존경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일단의 쇼에 참석한 사람들이 말하고 있다고 <비비시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하이테크 산업계는 여성 소비자들의 구매력에 놀라워하고 있다. 그들의 구매력은 미국의 경우 연 500억 달러에 달하는데 판매자들이 여성들이 기술 지식에 많지 않다고 해서 그들을 무시하거나 소홀히 대접하는 경향이 있어 여성 고객들의 등돌림을 우려하고 있다고 방송은 지적하기도 했다.

사실 "여성들은 전자 산업에 있어 엄청난 고객층을 이루고 있다. 우리는 인구 통계학상으로 여성이 얼마나 많은지, 여성들이 기술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어떻게 상점에 오는지, 그들이 기술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또 첨단 기술이 여성에게 어떤 느낌을 가져다주는지 알지 못한다"고 무역 잡지 DSN 편집장 로라 헬러씨는 말하며 여성 고객 마음 잡기 방법에 소홀함을 지적했다.

이번 라스 베가스 쇼에 참석한 첨단제품 여성구매고객에 대해 세심하게 관찰을 한 쇼 기획자들은 여성들이 판매자들에게 어떤 대접을 받는지를 관찰한 결과, 대부분의 구매 예상 여성 고객들은 판매원들의 미적지근한 도움이나 뻔뻔스럽게 대하는 바람에 짜증을 내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 판매자들의 이와 같은 판매 태도로 말쑥한 옷차림을 하고 귀한 티가 나는 모습을 한 여성들도 아예 벙어리처럼 멍청한 모습을 보였다.

전자 체인점 베스트 바이의 연구 분석연구소의 부소장 데이브 윌리암스는 많은 여성 고객들은 판매자들로부터 존경을 받지 모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하면서 여성 고객들은 뻔뻔스럽기까지 한 판매원들 때문에 몹시 혼란스러움을 느낀 것 같아 보였고 일부 여성 고객들은 판매원에게 존경받지 못하는 대접을 받자 서둘러 화장실로 들어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 고객의 절반 가량은 남성과 함께 쇼핑을 나왔고 남성과 함께 쇼핑을 나와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특히 18세에서 24세의 여성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판매원들에게 차별대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의 소니사는 이와 같은 사실을 간파 사전에 판매원들에게 특별 훈련을 시켜 여성들을 바보처럼 대하지 못하게 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젊은 여성들일수록 첨단 제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면서도 구매하려는 제품에 대한 모든 기술적 사항을 질문하는 등 철저성을 보이고 있는데 첨단제품 업체의 판매원들은 아날로그 사고에 빠져 있는 DNA자체가 그렇게 돼 있는 인간 들 처럼 보이는데 이것이 하루 밤 사이에 변화되지는 않을 것다고 베스트 바이의 데이브 윌리암스 부소장은 꼬집었다.

사실 첨단제품 제조사들은 이와 같이 여성 구매 고객들에 대한 특별 대책 없이 시장에 접근 많은 매출 기회를 잃고 있다고 조사 기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제 첨단 제품 제조사 및 그 제품 판매원들은 여성 고객에 대한 특단의 대비책을 마련 매출 신장에 기여를 할 준비를 해야할 때인 것 같다.

기사입력: 2004/01/14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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