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you 째려 me?
한국어, 타국 한인에게 그 무엇보다도 값진 다른 의미가 있다
 
주디하트만 특파원



한국 사람들에게 있어 한글과 한국어에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미국에사는 한인이건 한국에 사는 사람이건 우리 한국인에겐 한글이 있다. 쓰고, 읽고, 표현하고, 말하는 한글.

한국어는 세종 대왕님의 그냥 거룩한 업적인것이고 단순히 공기와도 같이 여길수 있는 것일까. 한국어 모국어는 타국의 한인에겐 그 무엇보다 값진 다른 의미가 있다.

특히 한인들을 거의 접하지않고 사는 타민족과 결혼한 한인이거나 타민족의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애써 한국 TV를 시간을 쪼개 시청하지 않는다면 한글, 한국어라는것을 접하기 힘들다.

너무도 바쁘게 사는 생활이 그렇고 말할 상대방은 한글을 알지도 이해 하지못하는 이유도 있거니와 어짜피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 타국이니 그들의 말과 문화를 배우는것도 하루해가 모자른다는 것이 천편 일률적인 생각이다.하지만 정말 그들에게 있어 모국어 한글과 한국어는 과연 무엇일까. 한글은 우리에게 고향이며 조국이다. 타국에서 타국인과 사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는 말은 통하나 마음이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영어는 말을하기 위한 수단일 뿐인 것이고 한글 즉 우리 나라 말이 바로 그네들의 마음을 전달하는 가슴속의 이심전심이 통할 수 있는 말이라는 것이다.

미국에서 나는 다른일을 하는 관계로 타주에 살고 계시는 분들의 진정 어린 소리를 많이 듣는 편이다. 우연히 알게된 유명한 대학 교수의 부인이셨던(?) 한분은 가정생활의 문제로 아이들 둘을 데리고 미국으로 피신 해와 혼자 사시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힘든 길을 선택 하신분이다.

미시건에 살고 계시는 그분은 우리 나라 말에 대해 이렇게 말씀 하셨다. “너무 힘겹게 살아가느라 시간을 쪼개 잠을 자야 하는 시간에도 거리에 떨어진 한글이 적힌 종이는 모두주워 10번이상을 읽었습니다.

그 종이가 낧아 못 읽을때 까지요.....내가 종이를 주울때 곁에 있는사람들은 이상하게 쳐다보았지만 내겐 너무도 소중한 내 조국이 그 곳에 있었기 때문 입니다”

코로라도에 살고 계시는 한인 한분은 언어 와 한글에 대해 “나는 심각하게 그 문제를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미국인 남편과 20년을 미국에서 살면서 그래도 영어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며칠전 남편과 싸우다, 당신은왜 나를 째려보는거야? (Why you 째려me?)”라고 한 적이 있어요 물론 나 자신은 웃고 남편은 어리 둥절한 일이 있어요. 생각해 보면 가장 불리 할때나 억울할때 사용하는언어는 내가 성장하고 내 의식이 정립된 곳의 언어 한국어가 내 맘속 깊이 있는것이지요.뉴욕에 거주하시며 미국의 저널지에서 일하시는 작가 한분은 “난 미국에 오기전부터 영어를 잘한다는 소릴 들었어요, 직장도 거의 15년이 넘게 재직 하였던곳도 미국인 회사였구요.

그런데 늦둥이로 아들을 낳고 나서는 아이와의 대화를 영어로 하기 싫어지는거여요. 이제 십대인 아들은 영어로 나는 한국말로 이야기 합니다.

물론 남편은 당신 왜 그렇게 영어가 줄었어 하지만 제겐 내 나라 언어를 내 자식에게도 사용 못한다면 그것도 정상은 아니라 생각해요, 하지만 그렇게 하기 시작한데는 다른 무슨 목적이 있었던것은 아니여요. 본능적이 아니였을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의경우이다. 미국에 처음와서 미국을 알기위해 일한곳은 공항이였다. 한국 사람이라곤 나밖에 없던 공항 입 출국 검색원. 공항 스크린을 통해 무기를 색출해내는직업상 쉬는 시간에도 공항에서 일하는 한국인 들을 찾아 나서기란 힘든 일이었다.

남편이 한국말 10단어도 못했기 때문에.미국을 알아야 남편을 이해할수 있으리라 생각한 노력의 나날들이었다. 그러던 하루 저 만치서 들려오는 한국말! 그것은 가슴 가득 싸한 기분과 눈에 눈물을 맺히게 했던 나의 잊혀지지않는 모국어!에 대한 기억이다.

그리고 내게 생생히 귓가에 남는 입양아 킴벌리씨와 혜진씨의 말 “한국말을 잊지않으려 일기를 매일 썼어요” 이 모든것은 모국어 한국어에 대한 의미는 말 이상의 어머니이고 고향이고 가슴저미는 그리움이다.

기사입력: 2004/01/04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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