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60% 이상 카지노에서 새해 맞아
핵가족화와 고령화 현상속 노인들만의 장수비결
 
주디하트만 특파원



콜로라도 만 해도 덴버에서 한시간 남짓 거리의 블랙혹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한 시간 가량 거리의 크리퍼 크릭 그리고 센츄럴 시티등의 카지노가 크게 자리잡고 있다.

“미국의 노인들은 60%이상이 새해를 카지노에서 즐긴다”라는 말이 정설 처럼 되어 있어,그 현장을 찾아 블랙혹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 차가 막힐 정도로 인산 인해인 이곳은 20곳의 카지노의 호텔들이 자리잡고 있다.

동화속에 온듯 아름답고 웅장한 빌딩사이로 넘쳐 나는 인파는 위의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듯 90%가 넘게 노인들이였으며, 주차장은 이미 차서 차를 댈 수 조차 없었다.

노인들이 카지노로 모이는 주된 이유는 핵 가족이 자연스런 미국에서 온갖 행사와 음식을 매해 년말이면 거의 무료로 써비스하고 있기때문이기도 하지만, 집에서 노인 부부 둘이 새해를 맞이 하기보다는 카지노에서 즐기는것이 낫다는 브라운(65)씨 부부는 그럼 집에서 무엇을 하느냐며 웃는다.

그 부부는 아이들이 성장하여 결혼을 한후 부터 시작하여 10여년이 넘게 매해 카지노에서 새해를 맞고 있다고 대답했다.

카지노장에서 만난 노인들은 친구들 또는 부부끼리 온것이 대부분이며 가족들을 모두 동반한 가족단위의 예는 보기 힘들었다.

즐겁게 얘기하고 웃는 노인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여유와 행복을 함께 느낄수 있었다. 하루에 $50에서 $100정도를 소비하는것이 노인들의 게임 평균 사용 금액이라는 카지노 수퍼바이저의 말이다.

그러나 부페 식사 한끼에 $15 그리고 음료수와 세금을 합쳐야 하는 점심은 일인당 $20을 훌쩍 넘긴 금액이다.

미국의 가족주의 생활 방식은 이렇게 자식이 가족을 떠나면서 집에 남겨진 노 부모들은 자신들의 제 2의 인생을 즐기고 있는것이다. 미국인은 낙천적인 마음은 장수로 이어진다.

1백세 이상을 산 미국인들을 인터뷰 한 내용들을 조사해 보면, 대부분 인생을 즐겁고 편안하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한다.

특히 장수노인들의 특징은 배우자나 자식들, 친구들의 죽음을 지나치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비교적 담담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또한 가족이나 이웃에 사랑과 관심을 많이 주는 노인들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노인들은 대부분 낙관적이고, 가족과 친구를 사랑하는 이타적인 성격이 많다.

또한 이밖에 장수를 결정하는 요인 중에는 경제적인 면, 곧 일정한 경제력을 갖고 있는 노인들이 그렇지 못한 노인들보다 장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다른나라에 비해 자살률이 비교적 낮은 나라다. 낙천적인 습관과 관념이 강한 미국의 정서와도 통한다. 그러나 몇년사이 노인들 자살률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거의 1.5배 이상 높게 나타나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장수하는 미국의 노인들 중에 80세 이상, 90세 이상, 1백세 이상의 장수노인들이 많아진다고 해서 모두가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실제 장수노인들이 많아지게 되면 노인들을 모시는 전통이 없는 미국의 경우 대부분 널싱홈(의료진이 있는 요양원) 등에 보내지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장수 노인들의 경우에는 널싱홈에 가지 않고 혼자서 살고 있 미국에서는 70세, 80세 이상의 노인이나 노인부부가 살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경제적 요인들이 부족한 노인들의 경우, 자식들이 모두 장성해서 결혼해 독립하고 혼자서 지내거나 부부들만이 지내는 노인들 자살률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거의 1.5배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는것 또한 미국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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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상으로 카지노로 몰리는 노인 인파들은 100세를 향한 정신적으로 건강한 미국 노인들 인 것이다.

짧은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언젠가는 카지노에 앉아있을 나와 내 남편의 모습이 씁쓸이 상상되어졌다.
(취제를 마치고 : 카지노에서 나는 게임은 할수없었다. 그곳엔 성인이하인 3살짜리 딸은 게임장에 들어갈수 없는관계로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기에,겜블을 좋아하지도 않는 나 자신이지만...)
기사입력: 2004/01/03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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