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남몰래 선행 베푼 "세인트" 유래
빨간 재킷. 흰 수염 산타는 코카콜라 광고 처음 사용 ‘정설’
 
주디 하트만 특파원


 
누가 진짜 싼타를 만들었나?
"산타클로스(Santa Claus)’는 270년 소(小)아시아(지금의 터키) 지방 파타라시에서 태어난 세인트(聖·Saint) 니콜라스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는 자선심이 많아 남몰래 선행을 베푼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실제 모습은 알 길이 없는 가운데, 빨간 재킷에 흰 수염을 한 산타 형상은 1930년대 코카콜라 광고에서 처음 사용됐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그러나 독일 서부 팔츠 지방의 란다우(Landau) 주민들은 이 산타가 향토 출신 삽화가의 도안에서 비롯했다며, 이를 알리기 위한 홍보운동을 시작했다고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텔레그래프가 23일 전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오늘날 붉은 옷의 노인 산타는 1840년 이 마을에서 태어난 정치풍자 만화가인 토마스 나스트(Nast)가 처음 그렸다는 것.

나스트는 6세 때 미국으로 이민, 나중에 최고의 정치 삽화가 중의 한 명으로 평가받은 인물이다. 그는 미국을 상징하는 엉클 샘과 민주당의 당나귀, 공화당의 코끼리 등의 도안자로 유명하다.

그는 1862~66년 주간지 ‘하퍼스 위클리(Harper’s Weekly)’에 자신의 ‘크리스마스 할아버지’ 삽화를 연재했다.

나스트는 이 캐릭터에 대한 영감을 자신의 고향에서 전해오는 펠츠니켈(Pelznickel·털보 니콜라스)이라는 인물상에서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코카콜라측은 1931년 스웨덴 출신 미국인 화가인 하든 선드블롬(Sundblom)이 자사의 성탄절 광고 캐릭터를 개발한 뒤 모방이 잇따랐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해 독일 코카콜라 지엠비에치 (GmbH사(社))는 “선드블롬은 뺨이 불그레한 코카콜라 회사 트럭 운전사를 모델로 삼았다”고 밝힌 바 있다.
기사입력: 2003/12/25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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