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 20% 폭력에 시달려" 근절책 주창
엠네스티, 매년 미국에서만 70만 명 성폭력 당해
 
김상욱 기자

국제사면기구인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여성에 대한 폭력은 오늘날 여성 인권 침해사례가 큰 사회적 파장을 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간이라든가 여성의 할례(circumcision)가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자행되고 있다고 엠네스티 성명서는 말하고 있다.

<비비시방송> 인터넷 판은 26일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캠페인 참가자들은 아프리카에서 미국에 이르기까지 행진과 집회를 열며 25일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의 국제적인 날"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엠네스티는 많은 여성들에 있어서 가정은 폭력의 장소라고 비판하고 많은 좋은 남성들도 어린이와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을 위한 행진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우 엠네스티 행진 참가자들은 남성들의 행진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하루에 147명의 여성이 남성들로부터 성폭력을 당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성폭력사건 발생국이라고 엠네스티의 말을 따 방송은 전했다.

방송보도에 따르면, 또 다른 집회는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리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모델 팔레마 브라보가 주축이 된 보디페인팅 나체 여인들이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폭력은 우리 시대의 인권침해의 가장 본보기이며, 전 세계 1억2천만명의 여성들이 매년 잔혹한 할례를 시행 당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만 매년 70만 명이 성폭력을 당하고 있다고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지적하면서 문화와 종교를 초월하고, 정치, 사회 및 경제적 상황과 관계없이 범죄는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엠네스티가 제시한 아래의 몇 가지 사례를 보면, 방글라데시의 경우 모든 살인자의 50%가 여성의 파트너인 남성에 의해 자행되고 있으며, 영국은 매 분마다 폭력 희생자들로부터 도움 요청 전화를 받을 정도이며, 세계은행은 5명의 여성과 어린 소녀 중 적어도 1명은 성적 폭력이나 구타를 당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한편, 사이프러스 옴부즈맨 보고서에 따르면, 지중해 섬 국가들은 여성의 인신매매가 실질적으로 통제되지 않고 있고, 또 구 소련으로부터 온 2000명 이상의 여성이 매년 사이프러스를 통해 강제 인신매매 돼 유럽과 아랍세계로 넘겨지고 있다.

기사입력: 2003/11/26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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