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 산업 청신호
지난달 24억1천만달러 흑자 기록, 수출액 3개월 연속 50억달러대
 
진선미 기자

국내 IT(정보기술) 수출액이 최근 3개월 연속 50억달러대를 넘어서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어 침체된 IT업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정보통신부가 11월 IT 수출·입 실적(통관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7% 늘어난 57억4000만 달러, 수입은 33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24억10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전체 산업 수출액 186억2000만 달러 가운데 30%를 차지해 국내 무역수지 흑자 28억6000만 달러를 이루는데 크게 기여했다.

정통부는 무역흑자의 요인으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이동전화단말기, 반도체 등의 수출과 특히 미국의 이동전화단말기 수출 증가를 들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부분품, 이동전화단말기, 모니터 등 모든 품목이 지난달에 비해 크게 늘어난 반면 PC는 감소했다.

반도체(부분품)의 경우 미국과 아시아지역의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4.8%가 늘어난 20억4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특히 미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 8월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해오다가 9월부터 3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이동전화단말기 역시 북미 및 유럽지역의 단말기 교체 수요가 늘면서 12억9000만 달러(전년동월대비 16.7% 증가)를 수출했으나, 아시아지역은 지역내 현지생산 증가와 현지 저가공세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다.

PC, 모니터 등 정보기기는 노트북 PC(1.4%)가 소폭 증가한 반면, 모니터(45.4%)의 수출은 큰 폭으로 늘어 9억5000만 달러를 팔았다.

디지털 TV 등 방송기기도 미국 및 유럽시장의 수출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억 7000만 달러가 많은 185.5%가 증가했다.

특히 디지털 TV는 올 1월에 7천만 달러를 수출했으나 11월에는 1억6000만 달러를 팔아 급속한 수출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반도체·이동전화단말기에 이은 새로운 수출 주력품목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IT 수출 주요 나라별로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가 증가한 30억4000만 달러를 수출해 전체 IT수출증가에 기여했으며, 미국도 이동전화단말기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났다.

정통부는 "반도체 이동전화 단말기 중심으로 한 주요 품목의 수출 및 대 아시아 수출 증가세가 이어져 12월 IT 수출액도 50억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올 IT수출 목표치인 550억달러를 뛰어 넘어 575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사입력: 2003/12/10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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