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폰, 전 세계 8천만대 지속 성장 기대
美 일부업체, 서비스 가입하면 카메라 폰 무상 제공
 
김상 욱기자

지금 세계는 소형 카메라 폰의 전성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카메라폰은 일본에서는 3년 전부터 미국에서는 1년 전부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신문은 최근 노키아 및 다른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지금부터 출시되는 새로운 모델의 휴대폰 대부분에 카메라를 내장시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노키아는 지난 2달 사이에 6개의 신 모델을 내 놓았는데 모두 카메라 내장형이다. 카메라 없는 휴대폰은 이제 휴대폰이 아닐 정도로 카메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형화에 카메라 내장 휴대폰의 급성장의 원인으로 가격 하락을 꼽을 수 있다. 1년 전 쯤에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카메라 폰은 399달러에 2년 서비스 동의서에 서명해야 했지만, 지금 T-Mobile의 경우는 소비자들이 월정 서비스에 가입하기만 하면 휴대폰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에이티앤티(AT&T)는 카메라 폰을 49.99달러에 서비스 계약을 추가하는 조건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스프린트(Sprint)는 79.99달러에 월 계약 조건을 내세우며 소비자를 이끌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8천만 대, 미국에서 6백만 대의 카메라 폰이 판매됐다. 올해 판매량은 5,700만대로 전망돼 4,400만대의 판매량이 예상되는 디지털 카메라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1997년 도입되어 소비자 전자기기협회에 의해 최고 성장 소비자 하이테크 기기로 불린 DVD 플레이어는 첫 3년 간 3천만 대 판매에 그친 것을 보면 카메라 폰의 급속한 시장 점유율 확대의 정도를 알 수 있다.

카메라 폰은 특히 일본에서 인기가 높고 미국에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에서 1200만대의 디지털 카메라가 판매됐다. 카메라 폰으로 찍은 사진은 화질이 떨어지고 대부분 이메일이나 PC 스크린 세이버(saver)로 사용되지만 항상 소지하고 있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디지털 카메라가 3백만 화소인데 반해 대부분의 카메라 폰은 25만 화소에 불과하다. 일본에서 1백만 화소 새 모델이 출시되었지만 여전히 카메라에 비해 화질은 떨어진다.

휴대폰 업체에게 전화기 뒤에 작은 렌즈를 추가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스프린트는 300분에 35달러에서 시작하는 월 서비스 요금에 사진 전송에 15달러를 더 부과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AT&T의 월 서비스 요금은 29.99달러에서 시작, 사진 전송을 위해 2.99~19.99달러의 추가 비용이 든다.

카메라 폰은 매우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으면서 제한 조치가 취해지기도 한다. 로스앤젤레스의 유명한 체육관인 더 스포츠 클럽은 락커룸에서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올려질 위험 때문에 카메라 폰을 금지하고 있다.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최근 기자초청 연회에 나타나기 전에 모든 카메라 폰을 몰수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카메라 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에서도 직원들이 카메라 폰을 소지하고 사내로 들어오는 것을 금지하는 등 이점과 함께 규제를 불러오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기사입력: 2003/11/29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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