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G 이동통신 기술 선택 사업자 자율로
3가지 표준 2004년도 결정, 자체기술 시장확대여부 주목
 
김상욱 기자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동통신 사용자 확보 가능자가 2억 5천만 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은 이러한 중국의 거대 제3세대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과 기술표준 채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중국은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당초 금년 제3세대 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할 것처럼 보였으나, 중국 정보산업부는 최근 그 결정이 2004년 중반이나 그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광대역 CDMA(WCDMA)를 사용한 전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를 주창하는 단체인 런던의 유엠티에스 포럼(UMTS Forum)은 최근 2004년 중반 사업자 선정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동통신 업체들은 2005년 제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시간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중국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중국 정보산업부에 따르면, 이동통신의 경쟁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통신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제3세대(3G) 이동통신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기술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다우존스인터내셔널 뉴스>가 28일 보도했다.

현재 중국은 제3세대 기술표준에 대한 현장 실험을 실시 단계로 이르면 2004년 중 중국의 4대 이동통신업체에게 제3세대 이동통신 사업권을 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3세대 이동통신이란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해 휴대폰에서 멀티 미디어 기능의 구현을 가능케 하며 이러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기술 표준으로 중국은 3가지의 기술을 고려 중에 있다.

다시 말해, 차이나 유나이티드 텔레콤이 현재 사용 중인 시디엠에이(CDMA)표준에 기반을 둔 미 퀄컴(Qualcomm: 조지 소로스가 운영하는 회사)의 CDMA2000, 차이나 모바일의 지에스엠(GSM)에 기반을 둔 노키아의 광대역 CDMA(WCDMA), 그리고 독일 지멘스 중국과 중국의 데이팅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스(Datang Mobile Communications)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순수 중국 기술인 TD-SCDMA 등 세 가지 기술이 경합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 최대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 모바일 그룹(China Mobile Group)과 차이나 유나이티드 텔레커뮤니케이션스(China United Telecommunications) 그리고 유선통신사업자인 차이나 텔레콤(China Telecom) 또 신규업체인 차이나 넷콤 커뮤니케이션 그룹(China Netcom Communications Group)이 중국 시장의 3G 이동통신 사업권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보산업부는 최근 개발된 중국 기술인 TD-SCDMA를 지원하고 있지만, 이 기술은 기존의 GSM 네트워크를 사용하기 위해 WCDMA와 연계되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TD-SCDMA는 선진기술이지만, 일반적으로 말해 이 기술은 GSM 네트워크에 기반을 두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WCDMA와 TD-SCDMA는 서로 보완을 해야한다. 따라서 이렇게 두 가지 기술을 묶는 것은 합리적인 것이며, 중국정부는 이를 지원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현재 GSM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 이동통신 시장의 60%를 석권하고 있는 차이나 모바일 그룹은 WCDMA 표준을 기반으로 3G 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국영의 차이나 유나이티드 텔레커뮤니케이션스는 CDMA 2000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제3세대 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될 것으로 보이며, 동사는 GSM과 CDMA 통합 네트워크를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중국 이동통신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기사입력: 2003/11/29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