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보안기기" 시장 눈에 띄게 성장
-각종 테러사건 등으로 보안의식 강해 시장 신장기대-
 
김상욱기자

인도네시아가 보안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2002년 세계적 휴양지 발리섬에서의 폭탄테러사건이 터지고 올해 들어서도 수도 자카르타의 미국인 소유의 메리어트 호텔 폭탄테러 사건 등 제마 이슬라미야(JI)라는 태러조직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어 인도네시아가 새로운 보안기기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건 사고가 줄을 잇자 보안이 인도네시아 국민 누구에게나 최우선 가치로 여겨지게 되면서 최상위층 인사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경호원 고용과 함께 다양한 보안 기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자카르타포스트>신문이 보도했다.

그전에는 공항이나 항만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금속 탐지기 등의 보안장치도 이제는 호텔이나 쇼핑몰 등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수도 자카르타, 수라바야, 반둥 등 인도네시아 주요 거점 도시에서는 보안기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남부 자카르타에 있는 보안시스템 및 보안장치 업체인 피티 아사카랴 멀티구나사는 최근 몇 년 동안 매출액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고 신문은 전하면서, 예전에는 군, 경찰 혹은 일부 정부기관이 주요 고객이었지만 현재는 기업과 개인 등의 주문이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휴대용 금속탐지기나 차량검사기 등이지만 방탄조끼나 고무총알 권총 등도 판매세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보안기기도 이제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한 예로 인도네시아의 사무기기 제조전문업체인 피티 데이타스크립사는 소비자 요구에 따라 보안관련 사무기기 생산을 개시했다.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기록하는 기기에 지문감식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출퇴근 시간 통제 뿐 아니라 보안기능까지도 수행토록 한 기기가 대표적인 예다.

한국산 지문감식기인 시큐어 M-100이나 시큐어 M-200도이나 중국산 지문감식기인 시큐어 F1 스마트오피스(Secure F-1 Smart Office) 등은 동사에서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티 데이타스크립사는 보안관련 제품의 정확한 수요를 예측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한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은행, 호텔, 현금인출기 등 보안기기를 요하는 공간이 늘어나면서 보안 산업은 더욱 호황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보안 기기는 이제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필수적인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미국산업보안협회(ASIS=American Society for Industrial Security)자료에 의하면, 올해 전세계보안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9% 이상 성장했다. 보안점검 및 정보기술 보안 분야가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입력: 2003/11/27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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