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러시아 시장이 부른다
아날로그 카메라 대체 마케팅이 수요 진작 관건
 
김상욱 기자

지금까지 러시아는 정보기술 또는 첨단제품에 둔한 것처럼 외부에 인식돼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카메라가 급성장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그리 크지 않았다.

전통 즉 아날로그 카메라 시장은 동유럽에서는 가장 큰 시장을 자랑하던 러시아가 서서히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어 가소 있다. 러시아의 디지털 카메라 시장 성장은 2002년도에 전년 대비 15%의 성장률을 보이며 급 가속도를 올리고 있다.

홍콩무역발전국(TDC=Trade Development Council) 자료에 따르면, 2003년 4월과 5월 모스크바에서는 거의 6백만 달러상당의 디지털 카메라가 판매되었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2002년 300% 성장했지만 판매량은 아직은 그리 많지 않다.

TDC 측은 디지털 카메라 판매가 저조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1998년 경제 위기가 한몫을 했다는 것이다. 이 시기 디지털과 DVD 시장은 모두 침체기에 있었고, 또한 두 집 건너 한 집 당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카메라를 보유한 사람들이 브랜드 제품인 코닥을 선호함으로써 여타의 값싼 브랜드인 스키나(Skina), 레캄(Rekam), 프리미어(Premier) 등의 제품은 미국 달러 20달러 이하로 가격이 추가인하 되었다.

자료에 의하면, 러시아에서는 매년 30만대의 카메라를 생산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6개월마다 있는 25% 정도 가격이 인하되고 있는 상황이며, 새로운 모델들이 주로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러시아의 주요 도시일본의 소니, 캐논, 엡슨, 올림푸스, 미국의 휴렛 패커드 등의 회사들이 시장을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방에서는 레캄과 로버사가 랩탑이나 팜탑을 전문적으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워낙 전통 필름 카메라가 많이 퍼져있고 그래서 아날로그나 디지털 카메라는 모두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시장 분석가들은 말하고 있다고 TDC자료는 모여주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러시아 사람들이 단지 새로운 것을 사고싶어서 카메라를 바꾸는 일은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러시아 중산층의 소득증가로 디지털 카메라 수요 폭발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 가격도 1년에 두 차례씩 25% 정도 가격이 인하되고 있는 추세로 디지털과 아날로그 카메라의 판매량 차이는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
다.

또한,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 가격이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보이며, 25달러에서 200 달러 사이에서 팔리고 있어, 판매업자들은 200달러 이상의 디지털 카메라를 파는 것보다 값싼 아날로그 카메라를 파는 것이 더 이윤이 많이 남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점이 디지털 카메라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점을 겨냥한 마케팅만 성공하면 디지털카메라의 러시아 시장 수요는 무궁무진한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



기사입력: 2003/11/26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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