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녀를 모르면 간첩"의 그녀는 누구?
영화 속 2nd 얼짱 남상미가 사실은 실제
 
곽동휘 기자



30일 개봉 예정인 김정화, 공유 주연의 <그녀를 모르면 간첩>에서 최고 얼짱이 아닌 2nd 얼짱으로 등장하는 남상미.

하지만 진짜 ‘얼짱‘은 바로 남진아 분의 남상미 였다.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얼짱 1세대 주인공 남상미(남진아 분)는 조연으로 출연해 패스트푸드점에서 얼짱 1위를 놓고 김정화(박효진 분)와 신경전을 벌이다 밀려나는 역할이다.

그런데 영화속에서 김정화가 분하는 박효진이 얼짱이 되어간다는 에피소드들이 실제로는 모두 남상미의 경험들이다.

영화속 패스트 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 여학생이 뭇남성들의 폭팔적인 관심을받으며 ‘얼짱’이 된다는 설정부터 바로 남상미에게서 가져 온것으로 시작한다.

남상미는 고교 재학 중이던 2001년 12월부터 한양대 앞 롯데리아에서 용돈을 벌기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던 중“기가 막힌 미인이 나타났다는”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한양대생들에게는 당시 유명인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그녀가 등장한지 2개월만에 학교 게시판이 남상미의 이야기로 도배가 되는가 하면 심지어 인터넷 "남상미를 사모하는 모임’까지 만들어 지기까지 했다.

“집에 가는 길에 한번씩 보면 천사의 미소에 스트레스가 다 풀리네”, “충격입니다.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쁜 미소..“, ”나 미치겠네. 어떻하죠? 롯데리아에서 살아야 하나“등의 글이 끊임없이 올랐었다.

영화의 한 장면이었던 최고 얼짱이라는 김정화를 취재하러 온 기자가 왔다는 설정도 남상미의 에피소드.

또 학교 게시판을 그녀에 대한 이야기로 도배되다시피 하자 ‘그녀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학생들 사이에서 나와 영화의 제목도 사실 원조‘얼짱‘인 그녀로부터 유래 되었건 것이었다.

이후 다음 까페에 ‘롯데리아 걸 팬클럽‘이 개설 되면서 일이 더 확대돼 그 당시만 회원이 순식간에 4만여명에 달해 연예인처럼 되었는가 하면, 그녀의 미인계(?) 덕분인지 당시 한양대 인근 모든 가게를 제치고 가장 손님이 북적대는 곳이 되기도 했다.

<그녀를 모르면 간첩>의 감독 박한준 감독은 “이 이야기의 시작이 상미 씨에게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상미 씨의‘얼짱’이라는 이미지를 많이 유용했다”라고 14일 시사회장에서 말했다.

그리고 상미 씨는“극중 설정이 저와 비슷한 점이 많다"며“지난 일이 회상되기도 하며 재미있게 촬영했다”라고 미소 지으며 답했다.

남상미는 이번 영화에 이어 6월 개봉 예정인 ‘령’이라는 김하늘, 류진 주연의 심령 공포영화에 출연할 예정으로 크랭크인 준비 중에 있다.

<그녀를 모르면 간첩>을 통해 2004년 영화계가 새로운 샛별 남상미를 주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기사
저 사실은 "얼짱"이 아니라 "간첩"이예요

기사입력: 2004/01/15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