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미친짓이다?
네티즌들은 결혼에 대해 어떤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서성훈 기자

엄정화, 감우성 주연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 양혜승의 결혼은 미친짓이다 등.. 영화에서나 노랫말 처럼 정말 결혼은 미친짓일까?

본기자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50%가 결혼을 하겠다고 응답하였으며, 38%는 꼭 할것이라고 답했다.(무응답 13%)

또, "결혼은 정말 미친짓이다?"란 질문에 대해서는 50%가 결혼은 미친짓이 아니다.(가족이란 공동체를 구성해 사는건 행복이다)라고, 11%는 "결혼을 하면 자기 생활이 없고 얽매어 살아야 한다"며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무응답 13 %)

대부분의 미혼남녀의 경우, 결혼을 할것이며 결혼에 대해 비교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것으로 나타났으나, 요근래 몇년간 점점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솔로파와 독신주의자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솔로파이자 독신주의자들의 선봉장이 바로 20대, 30대 초반의 네티즌들이다. 그래서 본 기자는 미혼남녀, 20대 초반 대학생 네티즌 2명을 섭외하여 결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한번 들어 보았다.

(男, 결혼은 NO!)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영화 제목에도 있듯이.. 결혼은 미친짓이다.?

(女, 결혼은 당연) 인상을 쓰며, 그건 개 개인마다 다른거겠죠.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한마디로 안정적으로 살고 싶어 하는것이 아닐까요?

(男, 결혼은 NO!) 미친짓이라고 생각 하지는 않으신 가봐요.
(女, 결혼은 당연) 그건 하기 나름이겠죠.

(男, 결혼은 NO!) 저는 정 반대입니다. 정말로 결혼은 미친 짓 입니다. 왜냐? 왜냐하면 우선, 결혼 한다고 쳐보세요. 결혼하면 바로 몇달 있다가 애를 낳을거 아닙니까? 애를 낳으면 옷도 사입히고 돈도 많이들죠. 그럼 자금 마련을 위해 자연스럽게 일도 많이 해야 하지요. 한마디로 일벌레가 되는거줘.

(女, 결혼은 당연) 아 네..

(男, 결혼은 NO!) 자기 인생의 꿈을 제대로 펼쳐 보지도 못하고 그저 아이한테 얽매어 가정에 얽매어 사는거란 말입니다. 그리고 살다보면 정말 골치아픈 일도 많자나요. 집마련에 시댁식구와의 관계와 또 다른 사소한 일부터 시작해서.. 스트레스 엄청나게 쌓입니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혼자 솔로로 자기 꿈을 펼치며 사는게 더 좋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저는 궂이 저렇게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혼자서도 얼마든지 잘 살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만 너무 많이 이야기하네요. 결혼에 대해서 생각 별로 해보신적 없는가봐요?

(女, 결혼은 당연) 아니요. 생각 많이해 봤죠. 저는 솔로주의자가 아니지만, 제 친구들 결혼하는거 보면 너무 일찍하는거 같아서 안타까움이 많이 듭니다. 가장 적당한 시기에 남들처럼, 제 자식을 낳아 자식 기르는 재미도 보고 싶고 해요.(돈도 많이 벌고..)

돈이 많이들고 자기 생활이 없다고 하지만, 그건 핑계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또, 내가 자식에게 들이는 돈은 내가 부모님에게서 받은것이듯, 그걸 내 자식에게 그대로 물려 준다고 생각하고 싶어요.

결혼하지 않고 솔로로 매일 여행다니고 행복하고 재밌게 산다고 하지만, 그생활이 수십년간 지속되면 그 다음에 느낄 재미는 덜 할것입니다.

(男, 결혼은 NO!) 솔로라고 매일 여행만 다니고 즐기면서 인생을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일과 운동을 적당하게 배분하여서 자기가 어렸을적에 꿈꾸었던 꿈을 실현할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女, 결혼은 당연) 솔로주의자들이 자식기르면서 힘들다고 하지만, 그자식이 조금씩 커갈때마다 느끼는 기쁨도 그만큼 클것입니다.

(男, 결혼은 NO!) 아닙니다. 요즘 40대 중반의 가장을 보세요. 매일 일만하고 가정에 와서 제대로 대접도 많받고.. 그게 뭡니까? 어머니들은 애들만 신경쓰고.. 남편은 푸대접! 또, 열심히 공부시켜서 애들 키워주면 뭐합니까? 님께서는 보람이 있다고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키워주어 보았자 말짱 도루묵이지요.

(모두 그렇지가 않지만) 나중에 애들이 결혼한후에 아버지 어머니 돌보기나 합니까? 그저 자기들 살기 바빠서 일년에 한번도 안찾아 오는 것은 예사이고 형제끼리 너도나도 부모를 모시려고 하지 않습니다.

(女, 결혼은 당연) 블루민님과 저의 생각 차이가 정말 하늘과 땅 사이인듯 아주 크고 극과 극인거 같습니다. 그러나 님께서 "자기들 살기 바빠서 일년에 한번 찾지 않는다."란 대목은 일부의 이야기 인거 같습니다.

요즘 아무리 바빠도 설날에 한번씩은 꼭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아주많습니다. 형제끼리 부모부양을 꺼리는 건 사실이며 이런 추세로 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이는 시부모와 같이 생활하며 살아간다는 건 말처럼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며, 현대에 들어서서 나하나만 좋으면 된다는 식의 개인이기주의 팽배 현상 때문에 일수도 있습니다.

부모들은 자식에게 많은 기대와 바램을 가지는것 보다는, 자기 나름대로의 노년의 삶을 개척해 가는 게 좋을
기사입력: 2003/11/30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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