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 작은 선행이 가져다 준 큰 울림
서산파출소 심재윤 경장, 구조작업으로 인연 맺은 독거노인 살뜰히 보살펴
 
이길호 대표기자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추운 날씨에 더욱 움츠려 드는 요즘, 민원 최 일선 부서인 파출소에 근무하는 해양경찰관의 작은 선행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     © 호남 편집국

 

화제의 주인공은 목포해양경찰서(서장 임재수) 서산파출소에 근무하는 심재윤 경장으로 관내 독거노인 A씨(80대, 남)와의 특별하고도 따뜻한 인연은 지난 10월 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A씨 선박(1톤급, 선내기, 길이 5m)이 기관고장으로 해상에 표류중이라는 신고를 접수한 서산파출소 구조팀이 현장에 출동해 신속한 구조 및 안전조치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았다.

 

심경장은 해경에 연신 고마움을 표하는 A씨와 대화 중 그가 생계가 어려운 독거노인임을 알고 근무를 마친 휴무일 등을 이용해 A씨의 자택을 수차례 방문,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하며 안부를 살뜰히 챙겼다.

 

 

▲     © 호남 편집국

 

동료 직원들에게도 알리지 않은 심경장의 작은 선행은 이달 초 뜻밖의 상황에서 드러나게 되었다.

서산파출소 경찰관이 출입문 앞에 놓인 음료수와 과자봉지를 발견하고 CCTV로 출처를 확인한 결과 A씨가 몰래 다녀가며 베푼 답례로 확인됐다.


심경장이 음료수와 다과를 들고 다시 A씨 자택을 방문해 돌려드리려 했으나 이를 한사코 사양하며 “직접 찾아와서 자신의 안부를 묻고 도움을 준 해양경찰에 대한 마음”으로 꼭 받아주기를 부탁했다.

 

어쩔 수 없이 답례품을 안고 발걸음을 돌린 심경장은 고심 끝에 관내 노인정에 A씨 이름으로 이를 전달하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만을 깊이 간직했다.

 

심경장은 “어려운 이웃에게 베푼 작은 관심일 뿐, 선행이라 불리는 것도 부끄럽다”며 “해양경찰관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며 관내 어려운 분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항상 배려하는 마음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21/12/15 [16:58]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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