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교육감은 억울하지 않을까?
 
양지승 l 전남행복포럼 대표

 

▲  양지승 l 전남행복포럼 대표  

담화와 성명서

지난 12일 전남교육청 공무원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전날 발표된 장석웅 교육감의 담화를 비난했다. 담화문은 롤스크린 납품비리에 대해 언급하고 심기일전하여 전남교육의 신뢰를 찾자는 내용이라고 한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롤스크린 납품비리는 2017년부터 20185월 무렵까지 공무원과 사업자 및 알선책이 뇌물을 주고받으며 계약과 다른 엉뚱한 제품을 납품한 사건이다. 공사금액이 무려 28억원에 달한다.

사건 발생 후 취임한 장교육감은 자체감사를 거쳐 이를 알게 되었고 청렴문화 조성 차원에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한다. 그리고 2년간의 수사 끝에 12명의 교육청 공무원이 검찰에 송치된 것이다.

이에 장교육감은 보도자료를 통해 도민에게 공개 사과하고 일주일 후 예의 담화문을 교육청 내부망에 올렸다. 여기에 노조가 반발했다
 
적절한 성명인가
노조의 성명서를 보면 전남교육청에는 시험관리 소홀, 학교폭력, 교장 공모제, 성인지 감수성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납품 비리만을 신뢰 위기 원인으로 언급한 것은 편가르기라는 것이다. 또 담당 공무원이 교육장 결재 없이 계약을 추진할 수 없는데 교육장의 잘못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장교육감의 담화 전문을 보지 못해 상세한 평가를 할 수 없지만 노조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번 담화는 납품비리 수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공개 사과한 교육감이 앞으로 잘해보자고 내부 담화 올린 것이 잘못일까? 동료의 비리가 발견되면 집단 구성원으로서 함께 사과는 못해도 자숙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노조의 성명서는 왜 우리만 갖고 그래하는 투다.
 
이번 납품비리는 사실 전임 교육감 시절에 발생했다. 수사가 장기간 이어져 지금에야 경찰의 결론이 나왔을 뿐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장교육감 때에 발생한 비리로 알고 오해한다. 억울한 것은 오히려 장교육감이 아닐까?
 
책임을 연대하라
단언컨대 장석웅 교육감은 역대 교육감 중 가장 개혁적이다. 많은 변화를 시도한다.불협화음이 생길 수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때로는 토론회를 연다고 한다. 노력하는 교육감이다.
 
모든 것을 잘할 수 없지만 전국교육감 직무수행 지지도에서 장교육감은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교육감을 비난하는 이들은 이 점을 설명할 수 있어야한다. 그들이 비난하는 교육감을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고 지지하는 이유를 말이다.

답안지 유출 같은 시험관리 소홀 뿐 아니라 학교폭력 등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해 장교육감은 직접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 자신이 저지른 일이 아니어도 사과는 언제나 교육감의 몫이다. 최종책임자라서 당연하다 할 것인가?

공무원 노조는 교육감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동료의 비리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대책마련에 나서는 것이 옳다. 교육감 담화까지 나오게 된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교육감과 연대하여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한다. 공무원의 고용주는 국민이고 도민이 아닌가? 변화를 기대한다.

 


기사입력: 2020/11/19 [09:11]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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