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 편승한 선거운동 당장 걷어치워라
 
문정인 / 노무현재단 전)전남공동대표

 

▲     © 호남 편집국

성은 인간의 본능이다. 물론 상호 존중아래 그렇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 행위는 그래서 문제가 된다. 수많은 여성들의 속삭임에도 소크라테스는 무릎 꿇지 않았다. 그런가하면 오디세이는 쾌락을 거부하지 않았지만 절제할 줄 알았다. 최근 미투 운동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면서 우리 사회의 민낯을 고스란히 폭로한다.

 

그로인해 피해자가 겪어야 하는 고통은 상상초월이다. 그들을 옭죄는 주변 시선 또한 감당하기 버겁다. 남성 권력중심 사회의 오래된 악습은 청산대상이다. 그런데도 피해자에게 비난을 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정제되지 않는 상식으로 파렴치에 가깝다. 물론 억울한 가해자도 생겨서는 안 된다.

 

그런데 미투(Me Too)운동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어 경악스럽다. 진실 아닌 사실을 복사하며 삼류소설을 써 댄다. 이성을 잃은 후보 쪽에서 쭉정이들을 내세워 의도적으로 폭력을 휘두른다. 무차별적 공격에 당사자와 그 가정의 피해는 치명적이다. “호랑이와 토끼가 바람났다더라.” 뭐 이런 식이다.

 

이들의 목적은 오직 선거에서 당선되면 그만이다. 이들에게 인권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인간의 존엄인 성에 대한 인권을 철저하게 유린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없는 사실을 조작해서 말이다. 만약 이런 후보가 당선되는 일(?) 상상하기 어렵다. 최근 목포시장에 출마한 A후보와 시청공무원 B씨에 대한 루머이다.

 

불륜설과 함께 혼 외자 설까지, 물론 사실 아닌 흑색선전이며 유언비어이다. 관련하여 B씨가 받은 충격과 분노는 극에 달했다. B씨는 병원치료 중이며 남편은 비열한 거짓을 생산 유포한 복수의 사람을 검찰에 고발했다. 남편 강씨는 목포시청 앞에서 출근하는 공무원을 상대로 더 이상 아내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호소문을 돌리고 있다.

 

국회에 근무하는 강씨는 이번 일로 휴가를 얻어 내려와 가족들 곁을 지키고 있다. 아내 B씨는 상담치료를 겸하면서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큰 아이의 반응이 다소 과격했지만 그 나이에 충분히 표현 가능한 낱말이어서 그냥 웃고 넘겼다. 개인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진실을 가공 재구성하여 선거에 이용하려는 작태는 범죄이다.

 

목포가 어쩌다 이렇게 몹쓸 도시로 치닫는 것일까. 민주주의 꽃이어야 할 선거가 민주주의 오물로 변질된 현실이 부끄럽다. 추악한 네거티브로 얻고자 하는 것은 뻔하다.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려는 지저분한 굿판을 걷어치우기 바란다. 부화뇌동하는 세력도 좀비와 같으니 당장 멈출 것을 경고한다. 검찰 수사를 촉구하며 그의 가족의 용기에 지지를 보낸다.

 

 

 

 


기사입력: 2018/04/04 [10:46]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