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대표팀 호텔, 밤만 되면 신음소리가…
日월드컵 강행군에 선수들 체력소모 극심 숙소에 마련된 물리치료실 부상병들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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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여자배구월드컵이 3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지난 9일 일본 도야마에서 케냐전을 마친 선수들은 삿포로까지 꼬박 9시간을 이동해 밤 12시가 다 돼서야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연이은 게임과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동선이 너무 긴 탓에 선수들은 체력소모가 극심하다. 이 때문에 대표팀 관계자들은 선수들의 부상 방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드컵은 국제대회 중에서도 기간이 가장 길다. 공식 대회 일정만 15일이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대회를 마친 후 곧바로 리그로 복귀해야 하는 선수들을 부상 없이 관리하는 것도 코칭스태프들의 고민거리다.

대표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부상이 없는 선수가 거의 없다. 다행인 것은 리그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선수들의 몸 상태가 그나마 낫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저녁이면 선수들은 호텔방에 마련된 치료실에 거의 빠짐없이 들른다. 재활 치료 때문이다.

대표팀의 주포 김연경(페네르바체)과 황연주(현대건설)는 치료실 단골손님이다. 황연주는 양쪽 무릎 연골 수술을 수차례 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는 필수다. 소속팀에서 직접 MRI 필름까지 보내와 대표팀 트레이너와 닥터에게 재활 치료와 운동 방법까지 세심하게 부탁할 정도다.

김연경 역시 워낙 많은 볼을 처리하다보니 왼쪽 아킬레스건과 종아리, 오른쪽 어깨에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매일 물리 치료를 통해 풀어주지 않으면 언제 부상이 발생할지 모른다.

조금 더 심각한 선수들도 있다. 대표팀 주장 김세영(한국인삼공사)은 오른쪽 어깨 연골, 이보람은 오른쪽 어깨 회전근계 부상이 심해 제 컨디션이 아니다. 보강과 재활운동으로 버티면서 대회를 치르고 있다.

대표팀 김효승 트레이너는 “이번 대회는 공식적인 웨이트트레이닝 일정이 2∼3일에 한 시간 정도여서 선수 개개인의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선수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충실히 자기관리를 해주고 있다” 밝혔다.




기사입력: 2011/11/14 [10:06]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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