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하반기 채용시장 활발"
응답기업 61.7% 채용계획 있다
 
이경환 기자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시장은 지난 해 보다 채용규모가 다소 줄어드는 데다, 업종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27일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07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전망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261개 사)의 61.7%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10.3%로 나타났다.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은 28.0%로 올 상반기 경기영향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채용규모에 대해서는 59.6%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 이라고 답했고, ‘증가할 것’이라는 기업은 12.4%로,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 19.3%보다 낮았다. 나머지 8.7%는 ‘미정’이라고 답했다.
 
올해 채용계획을 세운 기업들은 총 23,739명을 뽑을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24,219명)에 비해 2.0% 감소한 수치이고,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가 9,581명(12개 사)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금융 2,195명(22개 사) ▲ 조선/중공업 2,009명(9개 사) ▲ 정보통신 1,850명(12개 사) ▲ 기계/철강 1,142명(13개 사) ▲ 석유/화학/가스 1,105명(22개 사) ▲ 자동차 1,035명(11개 사) ▲ 유통/무역 1,031명(10개 사) ▲ 건설 925명(19개 사) ▲ 식음료 665명(13개 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비교해보면 금융업과 조선/중공업이 둘 다 7.7% 가량 채용인원이 증가했으며 ▲ 건설업(+ 3.7%) ▲ 자동차(+ 2.5%)도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채용을 줄이는 업종은 ▲ 식음료(- 13.7%) ▲ 기계/ 철강(- 8.8%) ▲ 유통/무역(- 5.8%) ▲ 전기전자(- 5.1%) ▲ 석유/화학/가스(- 3.9%) ▲ 정보통신(- 0.8%) 등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우리은행이 2월과 9월로 나누어서 모두 1천여명을 채용하고 STX그룹도 3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모두 1천명 이상을 뽑는다.
 
채용 시기를 월별로 살펴보면, 10월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22개 사(13.7%)로 가장 많았으며 ▲ 9월 18개 사(11.2%) ▲ 3월 17개 사(10.6%) ▲ 4월 13개 사(8.1%) ▲ 5월 13개 사(8.1%) 등의 순이었다.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거나 수시 채용하겠다는 기업은 총 39개 사(24.1%)였다.
 
기업별로 신입사원 주요 근무지를 조사한 결과 전국이 36.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서울 29.8% ▲ 경기/인천 13.0% ▲ 경상도 14.3% ▲ 전라도 2.5% ▲ 충청도 2.5% ▲ 제주도 0.6% ▲ 해외 0.6%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500대 기업 중 88개 주요 업체의 올해 신입사원 초봉(대졸 군필 남성 기준)을 조사한 결과 평균 3,074만원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올 한해는 불투명한 경기 전망과 북핵문제, 대선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채용시장이 다소 위축되거나 기업들이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여러 악재들이 빠르게 해소될 경우 올 하반기부터 채용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조은뉴스 기사제휴사=프라임경제]
기사입력: 2007/02/27 [16:07]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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