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죄는 대출규제···내 집 마련 어쩌나?
1억 미만 아파트 전세 포함 매입도 방법
 
김훈기 기자
대출규제 강화로 아파트 구입이 어려워지고 있다. 대출요건이 까다로워진 데다 한도도 크게 줄어 사실상 돈줄이 막혀 버렸다. 현금이 없으면 내 집 마련은 접어야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3월부터는 투기지역 등의 6억 이하 아파트가, 12월부터는 전국 모든 주택이 대출규제를 받게 된다. 정부의 전방위 부동산 압박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올해 대형 건설사들은 30만2000가구를 분양한다. 지난해보다 5.1%가 줄었다. 
 
여기다 7월부터는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6억 원 이하 아파트의 중도금 집단대출도 총부채 상환비율(DTI) 60%가 적용된다. 저소득층의 경우 대출금액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청약자체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9월에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가 공개될 경우 아파트 분양 물량은 더 줄어들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물량 감소는 아파트값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
 
외부 환경이 이럴 때 집을 마련하는 방법은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이다. 이 경우 초기 투자비용이 크게 줄어 내 집 마련이 수월해 진다. 이자부담 없이 지렛대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이 높을수록 자금부담은 더욱 줄어든다. 신혼부부와 독신자들의 전세수요가 풍부한 강북지역이 이에 해당되는데 결혼이나 이사 시즌 때마다 새로운 전세수요가 유입되고 있어 전세회전율이 다른 곳에 비해 높다.
 
그러나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다. 스피드뱅크 함종영 연구원은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투자가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현재의 주거환경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개발호재가 있다 하더라도 교통이 불편하거나 주거환경이 쾌적하지 못한 곳은 전세선호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자금난을 겪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구로구 구로동 구로두산
총 1284가구, 20평~32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하철 2호선 대림역과 7호선 남구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애경백화점·이마트·구로시장·고대구로병원 등이 가깝다. 20평은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이 66%수준이며 초기자금 5000만 원대로 아파트 구입이 가능하다.
 
◆노원구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지하철 1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석계역과 가까워 출퇴근이 쉽다. 주변에 한천초·녹천중·광운중·대진고·서라벌고 등이 위치해 있다. 롯데백화점·세이브존·2001아울렛·이마트·하나로마트 등의 편의시설이 풍부한 것이 특징.
 
◆동대문구 용두동 신동아
지하철1호선 제기동역과 2호선 용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용두초·숭인여중·대광중·대광고 등이 있으며 20평~34평 772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24평은 1억7000만~2억1000만 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성북구 정릉동 풍림아이원
정릉동 풍림아이원의 가장 큰 특징은 산 조망이 가능하고 준공연도가 오래되지 않아 거주환경이 쾌적하다는 점이다. 지하철역을 차량으로 이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으나 버스노선이 많고 가격이 저렴해 노려볼 만한 단지다. 교육시설로는 정덕초·정릉초·북악중·고려중·고려고·대일외고 등이 있으며 24평~42평형 2305가구다.
 
◆중랑구 중화동 한신
지하철 7호선 상봉역, 중앙선 중화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있다. 21평~35평형, 총 2106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인근에 상봉초·장안중·중화고교 등이 위치해 있으며 이마트·코스트코·부국병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25평형은 1억6000만~2억20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세를 끼고 살 경우 7000만~8000만 원 정도의 초기자금이 필요하다. [e조은뉴스 기사제휴사=프라임경제]
기사입력: 2007/02/27 [09:31]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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