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 800회 맞은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톱스타·자극적 갈등 없이 꾸준한 인기...국내 유일의 농촌 드라마/방송 16년…PD 32명에 출연자 3기 배출
 
충청 취재팀

KBS 1TV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가 10월 11일 방송 800회를 맞는다.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는 지난 1990년 9월 소문난 사람들 편으로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농촌을 배경으로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잔잔히 그려온 국내 유일의 농촌 드라마로, 화려한 톱스타나 자극적인 갈등 구조 없이 한국인의 영원한 고향 농촌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하며 도시인들의 향수를 풀어왔다.
 
빠른 속도로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숨가쁜 세상에서,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한발한발 내딛은 발걸음이 벌써 800걸음. 빠른 속도전이 미덕이 되는 세상에서 수많은 고향들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언제라도 그 자리에 돌아가면 반갑게 맞이해 줄 것만 같은 넉넉한 마음의 고향, 그리하여 우리 스스로가 돌아갈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온 것이 벌써 16년이 넘었다.
 
800회, 16년이라는 세월의 무게. 1990년 9월 9일 1회 소문난 사람들로 시작한 김포 신곡리 황놀부 시절. 김상순, 서승현, 김인문, 전원주씨 등의 연기자들이 첫회부터 397화 작별까지 만 8년의 세월동안 시청자들과 호흡을 함께 했다.
 
그리고 신곡리의 발전으로 인해 다른 시골을 찾아 들어간 곳이 강화의 용포리. 김무생, 남능미, 박혜숙, 박인환 등이 열연했던 2기는 1998년 9월 16일 398화 사람사는 동네에서 517화 황혼, 아름다워라까지의 2년 5개월 동안, 시청자들에게 강화도의 사람 사는 풍경을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6개월 여의 장소답사 끝에 찾아낸 곳이 지금 대추나무가 제작되고 있는 생거진천 사거용인의 명당터, 충북 진천군 문백면 호암마을. 2001년 3월 7일, 518화 새동네 새얼굴 편부터 지금의 출연진으로 800회에 이르기까지 시청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
 
16년의 세월은 풍성한 기록

800회 동안의 방송시간은 무려 737시간 30분, 대추나무만 하루종일 계속해서 본다 해도 30일 17시간 30분이나 걸린다.
 
방송용으로 사용하는 테이프의 길이로 따지면 264.11718km로 지금 촬영지인 충북 진천을 가고도 남는다.
 
연출자도 여럿 거쳤다. 연출 고성원, 조연출 이재영PD로 시작해 지금은 연출 염현섭, 조연출 차영훈PD가 맡고 있으며, 연출 8명·조연출 24명이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를 거쳐갔다.
 
그러나 작가만은 바뀌지 않아 양근승 작가가 대본을 16년째 써오고 있다. 대본 한 권 분량이 평균 A4 30매 정도라고 볼 때, 양 작가가 쓴 대본은 24,000매 정도에 달한다.

김병설 조명 감독 역시 16년 간 빠짐없이 대추나무 조명을 맡았으며, 양영환 편집기사는 91년부터 15년 간 편집을 맡았다.
 
보통 드라마의 경우 스태프들이 짧으면 2주, 길어봐야 1년 남짓 한 드라마를 담당하는데 데 반해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의 경우는 몇 년된 사람들도 현장에서 명함 내밀기가 쉽지 않다고.
 
11일 저녁 7시30분 방송될 800회 특집 황금고추 편은 그토록 기다리던 덕보(김성겸)네 둘째 며느리 진희(문수인)의 임신 소식으로 이야기가 꾸며진다.
 
유산을 물려받을 욕심으로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한 진희. 그녀의 거짓말로 일은 점점 커져가는데….

따뜻한 시선과 이야기로 TV를 따뜻하게 만드는 프로그램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800회 이야기는 2006년 10월 11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KBS 1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추나무의 역사 - 1기 (김포 고촌면 신곡리)
 
① 대추나무 1기 : 황놀부 시절, 만 8년
 : 1회 소문난 사람들 (1990.9.9) ∼ 397회 작별 (1998.9.9)

② 출연자 
 : 백수련, 김상순, 서승현, 김인문, 전원주, 노현희, 이청, 연규진, 권재희,  천호진, 조민수, 박민아, 이춘식, 김애경, 임택선, 이미경, 예명숙, 이진숙, 최성민, 고승연, 유병준 등

③ 편성시간의 변동
  * 매주 일요일 오전 9시∼9시 50분, (50분 편성, 2TV)
 : 1회 소문난 사람들(1990.9.9) ∼ 78화 백구두 발자국 (1992.3.29)
  * 매주 일요일 오전 9시∼10시, (60분 편성, 2TV)
 : 79화 바우야 바우야(1992.4.5) ∼ 134화 타향별곡 (1993.4.25)
  *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11시, (60분 편성, 1TV)
 : 135화 남자가 고개를 넘을 때(1993.5.2)∼204화 삼계탕 (1994.10.9)
  *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35분∼8시 30분, (55분 편성, 1TV)
 : 205화 하늘나그네 (1994.10.26) ∼331화 하룻밤 깊은 사랑 (1997.5.14)
  *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5분∼8시 30분, (55분 편성, 1TV)
 : 332화 황혼의 덫 (1997.5.20)∼370화 볼수록 슬픈 영화 (1998.2.10)
  *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35분∼8시 30분, (55분 편성, 1TV)
 : 371화 마지막 눈물 (1998.2.18)∼397화 작별 (1998.9.9)
 
대추나무의 역사 - 2기 (경기 강화 양도면 건평리 , 방송지명 : 용포리)
 
① 대추나무 2기 :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35분∼8시 30분, (55분 편성, 1TV)
 : 398화 사람사는 동네 (1998.9.16)∼517화 황혼, 아름다워라 (2001.2.28)

② 출연자
 : 김무생, 남능미, 박인환, 박혜숙, 조재현, 박현숙, 이상인, 윤지숙, 허윤     정, 박철, 손윤경, 하미혜, 이두섭, 손현주, 천호진, 조민수 등

대추나무의 역사 - 3기 (충북 진천군 문백면 사양리, 방송지명 : 호암중리)

① 대추나무 3기 : 현재
 : 518화 새동네 새얼굴 (2001.3.7) ∼ 800화 황금 고추(2006.10.11)

② 출연자
 : 김성겸, 백일섭, 윤미라, 심양홍, 조양자, 하대경, 이덕희, 임선택, 한경    선, 류용진, 서혜린, 이규준, 문수인, 권오현, 정요숙, 황준원, 정소희,     이일웅, 안병경, 배영만, 김여랑 등
 

제작진
① 연출자
 : 고성원, 엄기백, 박수동, 어수선, 이성주, 박수동, 신현수,
      이원익, 염현섭(현재) 등 8명


② 조연출
 : 이재영, 성준기, 김영진, 이달현, 한준서, 정성효, 신창석, 최인성,
      김유철, 전창근, 김형일, 김형석, 김정록, 강병택, 김정규, 이정섭,
      김정민, 김영조, 노상훈, 백상훈, 박기호, 박현석, 송현욱,
      차영훈(현재) 등 24명
 
기타 기록들
① 양근승 작가는 1화부터 800화에 이르기까지 16년 간 계속 집필.
 : 대본 한 권 분량이 평균 A4 30매 정도라고 볼 때
       24,000매 정도의 글을 쓴 정도.
   김병설 조명 감독 역시 16년간 빠짐없이 대추나무 조명을 맡음
   양영환 편집기사는 91년부터 15년간 편집
 → 보통 드라마의 경우 짧으면 2주, 길어봐야 1년 남짓인 데 반해
        대추의 경우는 몇년된 사람들도 현장에서 명함내밀기가 쉽지 않음.

② 800회까지 총 방송시간
 : 737시간 30분, 24시간 내내 대추나무를 시청할 경우
      30일 17시간 30분 소요

③ 방송테잎 길이
 : (디지 베타 테잎 기준 382m/64분) 분당 5.96875m
      총 테잎 길이 264.11718㎞
 

  800화 <황금 고추>(2006년 10월 11일, 수요일 19:30∼20:25)
프로듀서 : 한 철 경
연    출 : 염 현 섭
극    본 : 양 근 승

출연자
김성겸(박덕보 役), 백일섭(박태민 役), 윤미라(장두심 役), 심양홍(신현욱 役),
조양자(장옥희 役), 임선택(장  봉 役), 하대경(하대포 役), 이덕희(오덕순 役),
류용진(박동철 役), 서혜린(안현숙 役), 이규준(박동구 役), 문수인(김진희 役),
권오현(권필수 役), 정요숙(신추자 役), 황준원(신승훈 役), 김여랑(김유분 役),
정소희(철웅모 役), 이일웅(판  수 役), 안병경(박상훈 役), 배영만(이건식 役)
게스트 : 백상준(권오균 役) 등
 
밭에서 황금 고추를 따는 꿈을 꾼 두심. 왠지 심상치 않은 꿈이 길인지 흉인지 두심은 불안하다.
 
하지만 꿈에서 황금을 봤다는 두심의 말에 태민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복권을 구입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황금 고추 꿈은 태몽! 둘째 며느리 진희가 임신 2개월째라는 기쁜 소식을 전하고 덕보네는 잔치 분위기가 된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진희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임신과는 상관없이 동철이 할아버지에게 유산으로 물려받기로 한 과수원 옆 야산이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 하지만 자신들이 물려받기로 한 논은 농사짓는 데 밖에 쓸 수 없는 땅.

임신으로 덕보의 신임을 한 몸에 얻은 진희는 궁리 끝에 자신의 논과 동철의 야산을 맞바꾸겠다는 제안을 하고 덕보는 아이를 둘 가진 후라면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급한 마음에 거짓말로 어른들에게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속이는 진희. 하지만 진희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은 덕보는 유산을 바꾸는 일을 일사천리로 진행시킨다.
 
돈 욕심에 거짓말을 한 진희의 부담은 점점 커져만 가고...

그러던 중 태민이 산 복권이 500만원에 당첨됐다!
 
하지만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 법. 복권에 당첨됐다는 이야기가 철웅모의 귀에 들어가고 화통한 태민은 크게 한 몫 뚝 떼어준다. 게다가 속사정을 모르는 태민은 진희의 쌍둥이 임신 축하도 할 겸 마을 잔치를 제안하고 동네 사람들 모두 태민의 집으로 모여든다.
 
동네 사람들은 모두들 진희에게 덕담 한 마디씩 건네지만 진희의 속은 불편하기 그지 없다. 결국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거짓말을 밝히는 진희.
 
난처해진 진희의 입장을 고려한 두심은 진희의 거짓말이 자신이 시킨 탓이라 변명을 해주고 자신에 대한 시어머니의 배려에 감사한 진희는 두심의 품에서 울음을 터뜨린다.
 
꼭 끌어안은 고부간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기사입력: 2006/10/10 [21:3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