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산화수소로 시설원예 병해 방제
잿빛곰팡이병 등 예방.. 유량묘도 생산 가능
 
백용인 기자

 

 
친환경 농업의 과제인 농작물 병해충 방제에 소독약인 과산화수소를 이용하는 농법이 개발됐다는 희소식이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상처부위에 바르는 소독약인 과산화수소를 뿌리면 딸기와 오이, 고추 등 시설원예의 병해 방제는 물론 우량묘 생산에도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과산화수소를 친환경 농업에 적용토록 시군 순회교육에 나서는 한편 농가에서 직접 활용토록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과산화수소를 이용하는 기술은 지난 2002년부터 3년간 전남도농업기술원이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와 함께 공동연구한 결과물이다.

영광군과 나주시, 장성군 등 도내 시설원예 농가와 육묘장에서 집중적으로 연구한 것으로 딸기 과실을 수확하기 전 과산화수소를 50배 희석시켜 일주일 간격으로 2차례 방제한 결과 딸기의 고질적 병해인 잿빛곰팡이병, 흰가루병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오이를 과산화수소 농법으로 재배하면 300평당 4천886kg을 생산해 수확량이 일반 재배보다 21% 늘었으며, 여름철 오이의 품질 향상 비율도 16% 높아졌다.

과산화수소는 작물 뿌리에 관주해서는 안되고 반드시 엽면살포 해야 하며, 7~10일 간격의 살포 주기를 잘 지켜야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과산화수소의 순도는 30~35%이므로 생육정도에 따라 물1ℓ에 과산화수소 10~17㎖을 희석해 1주일 간격으로 오전 10시 이내에 식물체 전체에 골고루 엽면살포하면 된다.

특히, 과채류의 건전한 우량묘를 생산하기 위해 물 1ℓ에 작물에 따라 과산화수소 4~17㎖와 무기염을 희석해 1주일 간격으로 오전중에 살포한 결과 줄기의 굵기는 커지고 키는 3cm정도 짧아져 건전한 생육을 보였다.

고추도 잎에 엽록소 함량이 많아 엽색이 진하고 엽면적도 넓어져 건전한 묘를 생산할 수 있으며, 멜론도 1회 처리한 결과 흰가루병과 노균병 방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 친환경농법을 실천하는 농가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차성충 원예작물담당은 과산화수소 농법은 시설하우스 내부 온도를 3℃ 정도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어 여름철 원예작물 재배에도 적합하다ꡓ고 말하고 ꡒ과산화수소는 인체에 전혀 해가 없을 뿐만 아니라 특히 곰팡이류의 병해에 강한 특징이 있어 친환경농업에 유용하게 이용될 것이다ꡓ고 밝혔다.
기사입력: 2005/04/23 [10:38]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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