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문화재 관리 미흡
쌍북리 요지 등 일부 문화재 보수시급
 
유명조 기자

부여에 있는 유적지 중 쌍북리에 있는 ‘쌍북리 요지’가 관리가 안 되고 있다.
쌍북리 유적은 1941년 인근 도로공사 중 유연히 발견된 유적지로 발굴당시 별다른 유물은 출토되지 않았지만, 백제시대의 가마터로서는 최초의 조사가 이뤄진 의미 있는 유적지다.
 
그런데, 이러한 중요한 유적지로 부여군에서는 사적 제99호로 지정했지만, 3월 30일 찾아간 곳에는 주변의 보존상태가 상당히 불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여 쌍북리 요지 안내판이 나뭇가지에 가려져 있고, 주변은 이곳이 유적지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엉성하기 그지없다.
 
또한, 요지로 올라가는 등산로도 대충 만든 느낌이 들었으며, 길 인근에 있는 비석(누구의 것인지 조차 분결하기 힘들었음)은 무엇인지 조차 분별하기 힘들 정도로 훼손 되어 가고 있었으며, 나뭇가지에 가려져 있어 유심히 살펴보지 않는 한 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다.
 
또, 인근에서 공사 중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재 보존을 위한 대책이 전혀 없었다. 형식적인 공사중 안내판만 설치했을 뿐, 주변이 문화재구역 이라는 안내가 없는 것이다.
 
비단, 이곳 뿐만은 아니다. 부여정림사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백제시대 사비로 도읍을 옮긴 직후 세운 절터로 국보 제9호로 지정돼 있다. 1028년에 만든 기와 건물이다. 남북 직선상에는 중문, 탑 금당, 강당이 배치돼 있고, 주의를 회랑으로 둘러친 형태의 사적이다.
 
그런데, 이런 사적이 관리의 미흡으로 사라져가고 있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관람객들이 주변을 마음대로 들어가도 통제하는 관리인조차 없고, 어디가 유적지인지 조차 구분되어 있지 않다.
 
특히, 정림사지에서 가장 꽃이라 불리는 연못은 더욱 심각하다. 학생들이 견학을 와서 보고 가는 게 아니라 이곳에 돌과 동전 등을 던져보고 있지만, 관리인은커녕 인솔하는 학교 교사들조차 그대로 나두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소중한 문화재가 몸살을 앓고 있어 안타까움이 들 정도다. 또, 많은 문화재 안내판이 관리부실로 색이 변하거나 글씨가 희미해져 가는대도 보수나 덧칠을 안 하고 있어 찾는 이들이 위치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중한 문화재를 보호하고, 찾는 이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당국의 관리가 시급할 때다. 
   
 
   

기사입력: 2005/03/31 [22:58]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부여] 국립부여박물관 특별전 .백제의 공방 .개최 김정희기자 2006/10/17/
[부여] 백제시대 최대규모 건물지 발견 유명조 기자 2005/12/20/
[부여] 부여 관북리 유적지 보존 심각 유명조 기자 2005/06/27/
[부여] 부여 백제대왕 행차 선포식 가져 유명조 기자 2005/04/11/
[부여] 부여 문화재 관리 미흡 유명조 기자 200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