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수년내 강진 발생 가능성
전문가, 최근 일본 후쿠오카 지진에 유의해야
 
유명조 기자

한반도에서 지진이 발생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준비된 것은 무엇인가 생각해 볼 때다. 경보체계는 잘 되고 있는지, 대피방법은 국민이 알고 있는지 등.
 
지진 전문가는 인도네시아 아체주 강진, 일본 후쿠오카 강진, 인도네시아 수타르타섬 인근 강진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중·일 서해(우리나라 동해)에서 대규모 강진이 발생하면 2년 후 우리나라 내륙서도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29일 발표했다.
 
특히, 지난 20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발생한 지진과 우리나라 한반도 전체가 지진에 의한 감지가 된 것에 유의해야 한다.
 
실제 이를 뒤 받쳐 줄 상황이 지난 1976년 7월28일 중국 탕산(唐山) 대지진이 발생한 후 2년 뒤인 1978년 우리나라 홍성에서 규모 5.0의 강진이 발생했고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이 있은 뒤 1996년 말 규모 4.7의 영월 지진이 발생했다.
 
이 같은 관측기록으로 볼 때 앞으로 수년 내에 최소한 지진 규모 5.5의 강진이 우리나라 내륙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지각 판이 유라시아 판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마트라 섬의 지진은 지진파로 우리나라에 전달되기는 하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서 "오히려 지난 20일의 후쿠오카 지진을 경계해야 한다"며 지금부터라도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반도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가장 큰 문제가 바다와 가까운 저지대에 있는 주민들의 피해다. 지진 발생 시 대피는 하겠지만, 순식간에 몰리는 수 만대의 차량들로 인해 미처 대처하기 전에 도로에 막힌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엄청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물론, 바다에 가까운 주민들은 높은 지대가 거의 없어 쓰나미(지진해일)가 닥치면 그대로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도 늦지는 않았다. 저지대 주민들에게 만약의 상황을 가장해 지진이 발생하면 어디로 대피하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 민방위 훈련 때 대부분이 형식적으로 그치고 마는데, 앞으로는 지진해일에 대한 대피훈련을 실시하도록 교육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진이 발생하여 후회하지 말고, 미리 사전에 대처해 웃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기사입력: 2005/03/31 [22:45]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