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신부동 하상주차장 철거 예정
올 하반기부터 2009년까지, 주차대란 불 보듯
 
유명조 기자

천안시가 친환경 사업으로 벌이고 있는 하천 공원화에 따라 천안 신부동에 위치한 하상주차장을 철거할 예정이어서 교통대란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신부동 종합터미널이 심각한 주차대란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이전한다는 곳도 현재로서는 수용할 능력이 못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시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오는 2009년까지 도심 16개 하천을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할 예정으로 하상주차장을 철거하고 이곳을 천안 시민들에게 친 환경으로 돌려준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장 심각한 곳은 이곳에 위치한 천안 갤러리아 백화점과 야우리 멀티플렉스다.
 
주차장이 철거되면 당연히 주차할 공간이 인근에 없어 고객들이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또한, 영화관을 보유하고 있는 야우리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그나마 영화 관람객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천안시의 계획대로 하상주차장을 철거하고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면, 과연 이전된 주차장에 차량을 세워두고 이곳까지 와서 영화를 보고 갈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생각이나 해 봤냐”며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시에 따르면 신부동 주차장 이전과 관련해 대안으로 인근 우체국 주변 주차 빌딩 137면을 신축한다는 것이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아리리오 광장으로 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안인 것이다.
 
또, 삼부르네상스 오피스텔 맞은편 807평 규모의 근린공원을 굴착, 지하 2층의 지하주차장 133면을 신설하고 복토해 다시 근린공원으로 복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곳은 환경운동연합의 반대와 예산액이 무려 79억 원이 소요된다는 결론이 나와 주차장 유로화를 안 하고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다보니 시민들은 “주차장이 철거되면 인근 도로가 불법주정차로 인해 극심한 청체가 불가피한 상황이 될 것이다”라며 “시에서 주차 대란에 따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는 하상주차장 철거는 절대 안 된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천안시의 하천을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계획을 이행하기 전에 시행이후 이에 따른 문제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입력: 2005/03/31 [21:52]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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