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원 확대와 공교육 정상화
 
관리자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에 이어 경영·법학전문대학원 도입이 확대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재한 간담회에서 ‘21세기 지식기반 시대의 국가인적자원정책’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경쟁력 있는 인재 육성을 위해 전문대학원 체제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재육성 정책의 하나로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육성도 시행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적인 인재육성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대학원 도입은 환영받을 만한 정책이다.

교육부총리가 밝힌 전문대학원 체제는 다 학문 중심 대학원으로 국가전략 분야까지 적극 확대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목표이고 방침인 듯 하다. 다 학문 중심 대학원 체제가 도입되면 과열된 대학입시 경쟁 완화와 더불어 붕괴되고 있는 공교육 정상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교육부는 예상하고 있다.

교육부의 예상대로 전문대학원 도입이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만 있다면 우리교육은 21세기에 들어 새로운 도약기를 맞는 셈이다. 그동안 우리 교육은 교육부장관들이 바뀌면서 수많은 혼란을 겪어왔다. 교육정책의 부재라고 할 만큼 혼란스러웠던 교육정책이 교육부총리의 발표내용처럼 결실을 맺고 소득 2만 달러 시대달성을 위한 인적자원 양성에 기여할 수 있는 질적 혁신의 교육이 될 수만 있다면 전문대학원 도입은 성공적이다. 교육부총리가 우수한 인재들이 국내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IT, BT 등 6개 국가전략 분야의 대학 육성 계획을 밝힌 것은 이공계 출신의 사회 경제적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이번 교육부총리의 전문대학원 도입 예정 발표는 우리 교육이 지향해 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한다지만 대학교육 내용에서는 특별한 계획이 없어 미흡한 점으로 남는다. 현재 우리 대학들은 이렇다 할만한 인재육성과 더불어 기업에 들어가 바로 사용될 수 있는 교육내용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하기야 세계선진국들도 대학의 교육내용에서는 우리대학들과 비슷한 부분은 있겠지만 그래도 대학에서 습득한 지식과 기술이 기업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26%밖에 안된다는 것은 우리대학 교육내용이 얼마나 부실했는가를 증명하는 부분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기업에 들어오면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들을 재교육하는데 평균 2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따라서 이제 대학들의 교육내용도 질적 향상이 돼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학교는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양성을 목표로 교육내용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대학과 교육부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더 이상 학교에서 양성된 인력을 단순히 활용하는 차원이 아니라 기업에서 필요한 내용의 교육을 구체적으로 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때 결실을 맺을 수 있다. 학력중심 사회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사회로 거듭나기 위해 대학들도 기업들도 다같이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연구중심의 대학도, 전문대학원도 성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기사입력: 2003/10/17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