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상식] 겨울철 손이 트는 이유
 
고영일 기자

날씨가 쌀쌀할수록 의외로 손이 트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왜 차가운 겨울철에 손이 자주 트는 것일까.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추위에 의한 피부손상으로 손이 튼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손이 트는 것은 피부의 제일 바깥층에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이 피부의 제일 바깥층을 각질층이라고 하는데, 각질층은 수십겹의 세포로 구성되어 사람들의 피부를 부드럽고 탄력있게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각질층에서 피부로 물이 증발하면서 수분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이는 마치 한여름 가뭄에 논밭이 갈라지듯 피부가 갈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손이 트는 것을 방지하려면 가습기 등을 이용해 주변의 습도를 올려주고 피부에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수분을 제공하기 위해 손을 자주 씻겠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손을 씻게 되면 피부의 자연적인 기름층을 제거하게 되며, 이에 따라 피부가 더욱 건조하게 되기 때문이다. 겨울에 외출할 때 보습제를 듬뿍 바른 후 장갑을 끼는 것도 손피부 보호에 좋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기사입력: 2004/02/12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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