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종주국 체면 안선다"
 
케빈 박 특파원

최근 본국에서는 구천서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의 조직폭력배 동원 혐의와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의 비위 혐의로 구속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인접한 버지니아 태권도 협회는 차기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한치의 양보없는 대립을 보여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체면이 여지없이 구겨지고 있다.

버지니아 태권도 협회는 지난 13일 북버지니아의 스프링필드 US태권도 칼리지에서 30여명의 미국인 사범들과 10여명의 한국인 사범 등 모두 47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재임을 노리는 한광수 제12대 회장과 경선에 나선 박천재 사범간에 이날 실시된 선거를 둘러싸고 한광수 회장측에서는 회장선거 무효와 현 집행부 임기계속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이날 대의원들에 의해 선출된 박천재 사범은 이달말로 예정된 임기후에는 정식 취임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양측간 다툼이 자칫 법정 소송으로 전개될 가능성마저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기사입력: 2003/12/19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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