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농구선수 체벌 "위험수준"
 
연합뉴스

남자 중.고교 농구선수들에 대한 일선 지도자들의 체벌이 위험수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구연맹(KBL) 공식지정 농구전문지 `점프볼"이 최근 중.고연맹 지도자 연수에 참가했던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수 체벌을 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2%(31명)가 `때린 적이 있다"며 체벌 사실을 인정했고 체벌 경험이 없는 지도자는 단 2%(4명)에 불과했다.

"거의 때리지 않는다"와 무응답은 각각 32%(16명)와 2%(1명)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지도자 중 4%(2명)는 상습적으로 체벌을 가한다고 밝혀 체벌이 선수들의 운동효과를 높이는 주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체벌효과"에 대해서도 절반에 가까운 42%(21명)가 "말보다 효과적"이라고 대답했고 "효과는 없으나 감정이 앞서 손이 나간다"는 응답도 10%(5명)에 달했다.

또 학교 내 합숙소 운영실태와 관련, 60%(30명)가 자체 운영하고 있고 이중 50%는 선수들이 매일 합숙소 생활을 하고 있어 지난 겨울 천안 초등학교 축구부 화재 참사 후에도 합숙훈련이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선수들의 수강 실태에 대해 가장 많은 46%(23명)가 "오전 수업만 받는다"고 답했고 "수업을 전혀 받지 않는다"는 응답도 16%(8명)에 이르러 수업 결손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입력: 2003/12/02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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