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또 졌다!...상암에서만 6연패
e조은뉴스 등 4만여명 응원에도 불구, 불가리아에 0-1 패배
 
e조은뉴스공동취재팀

코엘류 사단의 추락은 어디까지인가?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유럽의 강호 불가리아에게 또 졌다. 그것도 2002년 4강 신화의 주역인 해외파를 총 출격시키고도...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8일 저녁 7시 서울 상암월드컵구장에서 열린 불가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압도적인 슈팅찬스와 6:4의 우의를 보이면서도 고질적인 골결정력 부재로 0-1로 패했다.

불가리아의 블라디미르 만체프가 전반 20분에 성공시킨 첫 골이 이날 경기의 전부다.

해외파 태극전사들이 총 출동된 이날 경기는 예전과는 달리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경기초반부터 경기장을 주도했다.

▲코엘류 감독이 경기가 끝난 직후 침통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경기시작 1분만에 박지성의 패스를 받은 김도훈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한 왼발슛으로 경기감을 조율한 한국팀은 17분 김남일의 절묘한 스루패스에 이은 박지성의 슛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불운을 예고했다.

박지성의 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힌 지 3분여 만인 20분. 블라디미르 만체프는 단 한번의 공격을 이운재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가는 절묘한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붉은 악마를 비롯, 4만여명의 한국 응원단의 안쉬움을 자아내게 했다.

한국은 후반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천수, 최용수 등을 교체 투입한 가운데 5-6분 사이 안정환과 김도훈이 연이어 슛을 날려 상대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단연 안정환의 슛이었다. 전반에서도 몇몇차례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던 안정환은 후반 26분 이영표의 프리킥 때 골키퍼 펀칭으로 흘러나온 볼을 회심의 오른발 슛으로 쏘아올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오는 불운을 맞봐야 했다.

골대를 맞힌 팀은 이기지 못한다는 축구경기의 징크스가 딱 맞아 떨어진 경기였다. 또 코엘류 감독 부임이후 상암경기장서 A매치 6연패라는 치욕적인 기록이 세워지기도 했던 날이었다.

▲e조은뉴스가 한국축구 발전을 기원하며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e조은뉴스는 경기 취재팀은 몰론 자체 응원단을 편성, 전후반 내내 붉은 악마와 함께 한국팀 응원에 한몫을 차지하기도.

e조은뉴스 응원단은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세계 어느 선진국보다 질서정연하면서도 절도있는 응원을 펼친 한국팀이 진정한 승리팀”이라고 말했다.

기사입력: 2003/11/19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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