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해운대 달맞이.온천축제 개최
 
이정복 기자


정해년 한해 시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해운대 달맞이․온천 축제”가 3월 3일부터 4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 83년 개최되어 올해 25회째 맞는 달맞이 온천축제는 해마다 10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는 전국 최대의 민속축제로 대한팔경의 하나인 해운대 월출과 온천을 소재로 한 겨울철 해운대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월대보름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민속축제인 달맞이․온천 축제기간 동안 국제연날리기대회, 온천제, 민속경연대회, 달집태우기, 촛불기원제 등의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3월 3일 낮 12시, 제37회 국제 연날리기대회로 축제는 시작된다. 

 
(사)부산민속연보존회에서 해마다 정월대보름을 맞아 해운대 백사장에서 개최하는 행사로 11개국 2,000여명의 동호인들이 참가하여 각국의 우의를 다지며 각양각색의 창작연과 전통연을 선보인다

3월 4일 오전 10시30분 해운대백사장에서 일반관람 및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윷놀이, 닭싸움, 투호던지기 등 3종목의 민속경기대회가 개최된다.

이어 오후 3시부터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는 공연 및 즉석에서 참여희망자를 대상으로 달집노래방을 진행한다.

오후 4시 해운대구청 앞 온천비에서 해운대 온천의 유래를 창작무용으로 표현하는 무용극이 열리며 이어 해운대역과 해수욕장을 돌며 펼쳐지는 길놀이, 지신밟기 등의 행사가 흥을 돋운다. 

또 해운대구(구청장 배덕광)는 달맞이 관광객들을 위해 오륙귀범을 재현한다.

 
오륙귀범은 해운대 앞바다를 떠난 어선들이 먼바다에서 고기잡이를 끝내고 만선의 기쁨을 안은 채 오륙도를 지나 다시 해운대로 돌아오는 모습을 일컫는다. 

흰 돛을 단 배가 파도를 가르며 오륙도를 지날 때면 수 많은 갈매기떼가 어선 주위를 맴돌고 바다는 석양빛으로 붉게 물든 모습이 아름다워 오륙귀범은 예로부터 해운대 팔경 중 하나였다. 

이 지역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어선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오륙귀범도 따라 사라졌는데 올해 정월대보름에는 이 광경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구청은 어선 7척으로 대보름날 오후 오륙귀범을 재현할 예정이며  갈매기떼를 유도하기 위해 22일부터 갈매기들을 훈련시킨다. 

오후 6시경부터 축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월령기원제와 달집태우기 행사가 진행된다. 월출시간은 오후 6시 40분경.

달뜨는 시각에 맞춰 백사장에 세워진 대형 달집에 불을 지펴 태우면서 새해 소망을 기원한다. 

이때 달집주위로 해남의 강강수월래단의 공연이 함께 펼쳐진다.
 
이 밖에도 관광객 참여 프로그램으로 대보름 민속놀이인 ‘쥐불놀이’, 해운대 온천수를 이용한 ‘족욕체험’, 시민의 염원을 한데모아 축원하는  ‘촛불 기원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한편 해운대구는 한국철도공사와 협조, 정월대보름맞이 관광객 수송용 특별임시열차를 대전 ⇔ 해운대역 구간에 유치하고 현재 대전지방을 중심으로 달맞이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기사입력: 2007/02/28 [12:11]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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