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 최대규모 건물지 발견
충남 부여 관북리 유적지 터에서
 
유명조 기자

충남 부여에서 백제시대 건물지 중 가장 큰 규모의 대형건물지가 발견되어 학계가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16일 부여 관북리 백제유적 발굴조사에서 동서 35m, 남북 18m, 편동 5。 규모의 대형건물지가 발굴됐다고 밝혔으며, 현재 건물지 발견 중에는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건물지는 7칸×4칸의 건물지 내부가 통칸 구조로 그 성격이 궁성의 중요 전각일 가능성이 있어 사비시기 궁성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주목받고 있다.

기단 외곽에서 출토된 ‘단판7엽연화문수막새’가 대형건물지에 사용된 와당으로 추정할 때 축조시기는 7세기로 그 무렵, 궁성구역의 확장 등의 변화가 있었음을 나타내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건물지 하부에서는 목곽창고 시설과 와적기단 건물지 등의 선행유구가 발견됐고 대형건물지 이외에도 와적기단건물지, 지하식창고시설, 선후관계는 명확지 않으나 석조+기와 암거시설, 조수조시설, 와열배수로 등 다양한 백제 유구도 확인됐다.

백제시대 토기, 기와, 석재류와 통일신라시대 기와, 막새, 금속, 자기류, 고려시대 명문와인 ‘南山在彌勒寺(남산재미륵사)’銘(명) 기와 등도 다량 출토됐다.

특히 백제 멸망직후 중국 당(唐)나라에 의해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기와요지와 당(唐)나라 계통 기와가 출토, 나·당연합군에 의해 사비도성이 점령됐던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를 확보했다.
기사입력: 2005/12/20 [11:42]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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