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해 넘기는 사업 연례행사(?)
장항산업단지 16년째 답보상태
 
유명조 기자
▲충남도청 회의실  

충남도가 시행하고 있는 각종 국가사업이 수년째 표류상태 인데도 또 다시 올해를 넘기는 사업이 상당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는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산을 과다하게 책정하거나 심지어 추진예정인 사업에 예산이 없어 다음해로 넘기고 있는 것이다.

실제 89년도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받은 장항산업단지가 지정 된지 16년째 답보한 상태며, 내년으로 착공이 연기되었는데, 그나마 내년에 착공도 불투명한 상태다. 예산이 내년에도 책정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백제문화권종합개발 사업이 5년 동안 연장되면서 다시 내년으로 사업이 이관,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여전히 예산 등 난항을 겪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또한, 97년 해양수산부로부터 보령신항을 지정받았던 보령신항만도 올해 국비확보에 실패, 사업이 내년으로 연기되었으나 내년도 예산에도 책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신항만도 내년 사업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일각에서는 어려운 사업이 아니겠냐는 의견이 나돌기 까지 하고 있다.

99년도 국가기간교통망계획에 포함, 6년째 착공은커녕, 설계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충청선 철도도 앞으로 언제 설계를 하고 착공을 할지 모르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사업은 보령에서 청양을 거쳐 공주, 조치원까지 연결되는 충청선 철도로 국가물류를 신속하게 철도를 이용, 처리하고, 청양과 공주에 철도가 생기면서 백제관광 효과를 기대하며 99년 정부가 내 놓은 사업이다.

하지만 6년 동안 어떠한 대책도 마련되지 않았고, 급기야 2020년 중장기국가종합 개발계획에 포함된 상태로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을 뿐이다.

충남도가 시행할 예정이었던 사업은 이 뿐만이 아니다.

97년 청양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당시 김영삼 전대통령의 공약에서 나온 최첨단 전자, 항공부품단지 조성 계획도 일부 업주들이 입주를 포기하면서 8년째 답보된 상태며, 아직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지역의원들이 표심을 잡기 위해 공약을 내세우고 있으나 희박한 상황에 놓여있다.

또, 세계최초 축구대학도 충남도의 안일한 판단과 예산책정으로 사업 자체가 무산된 사례이다.

이렇듯 충남도의 국가사업이 일부 표류하거나 무산되고 있어 사업추진에 앞서 그에 타당한 예산을 책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기사입력: 2005/12/16 [09:57]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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