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49회 어버이 날
孝는 나를 낳고 기른 恩惠에 보답하는 것
 
사설


매년 5월 8일은 하해와 같은 어버이의 恩德(은덕)을 기리는 어버이날 이다.
 
어찌하여 5월8일 하루만 어버이 날이라 할까마는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 선진화 사회가 되면서 父母 공경하는 마음 을 잊어버린것 같이 퇴색돼 가는 효를 다시한 생각해야 할 것이다.
 
다들 孝道라고 하면 우리 전통 윤리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유교를 연상하여 그저 고루한 것으로 치부해 버리기 쉬우나 불교나 기독교는 물론 그밖에 다른 종교에서도 효도를 가르치고 있다.
 
불교는 나를 낳고 기른 은혜가 하늘 보다 높고 태산 보다 크므로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할 길이 없다고 했고 기독교는 10계명의 그 첫째가 내 부모를 공경하라고 일러주고 있다. 이와 같이 효의 규범도 시대에 따라 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은 요즘 세상은 시대 상황이 허락하지 않거니와 우리의 어머니들 생각도 옛날처럼 그러기를 바라지 않는다.
 
정말로 시대가 바꿔고 생각이 달라졌다 해서 그 근본 정신마저 忘覺(망각)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효도야 말로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기본 덕목이기 때문이다. 
 
孝經(효경)에서 이른 효는 白行(백행)의 근원이라 한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사람은 누구나 세월이 가면 부모가 되고 노인이 되는 법이다. 지금 이 시간 강보에 싸인 아기도 언젠가는 늙는다. 세상에 부모들은 자신의 인생이 늙어간다는 아쉬움 보다 자녀들이 안겨주는 소외감과 애태움에 정신적인 공허감을 느낀다.
 
물론 제 부모 공경할 줄 모르는 사람이 무슨 마음으로 형제간에 우애를 생각하고 사회를 생각 하겠는가. 부모를 옳게 섬길 줄 아는 마음이 곧 肉親(육친)의 화목과 이웃과 나라 사랑으로 뻗어나는 것이다. 부모 공경 없이 사회에 공헌한다는 것은 거짓에 찬 위선일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세상 모든 부모들은 지난 날 전통 사회에서 꿈많은 청소년을 보내면서 일제 치하의 나라없는 설움을 경험했으므로 광복과 감격의 혼란 6.25 사변을 통해 공산주의 실상을 체험한 산 증인으로서 혼돈되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찢기고 모질게 아픈 인생을 살아온 분들이기에 49주년 어버이 날을 통해 혼돈된 사회 을 바로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아 봅니다.
 
노인의 입장에서 보면 지붕위에 白雪(백설) 덮였다고 해서 집안에 불이 꺼진 것이 아니듯이 지난  날의 열정과 체험마저 묻어 버린 것은 아니다. 비록, 부모공경 어른 공경이 팽배한 이기주의 로 퇴색 한다 할지라도 자식과 후세에 죄가 되고 짐이 되지 않기를 바랄 따름이다.
 
제49회 어버이 날 자체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 모두가 하늘에서 떨어졌거나 땅에서 솟은 것이 아니라면 부모님 가슴에 카네이션 한송이를 달아 드리느 정도에 머므르는  孝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처음 어버이 날은 1913년 미국의 한 여성이 자신의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필라델피아 교회에서 교인들에게 흰 카네이션을 하나씩 나누어 준 데서 유래된 이후 전 세계에 퍼졌다.
 
원래는 5월 둘째 일요일이었던 것을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 5월 8일을 어버이 날로 지정 기념해 오다가 1973년 3월30일 대통령 령으로 각종 규정 기념일로 규정 및 재정공포 되면서 1974년부터 어버이 날로 변경 되었다. 또한 정부는 정부 주관 기념일로 지정하여 어른들을 위한 각종 기념 행사를 벌이며 효자 효부들을 표창해 오고 있다.
 
기사입력: 2005/05/07 [11:28]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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