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의 파고, 대비하는 슬기로움절실
 
관리자

세계는 무거운 생명의 지평 앞에 서있다.
기로에 서 있는 결정의 순간이며, 도처에 지진과 기근, 전쟁과 종교적 갈등의 연속 사그러지지 않는 테러의 점진적 기승, 민족주의, 종파주의의 분열적 투쟁등이 세계를 경악에 빠뜨린다. 총과 죽음, 전장과 피, 젊은 청춘과 이념의 희생...........
21세기의 서두는 예언의 시작이다. 인간의 무지와 욕망으로 인한 녹색별의 대 재앙이 서서히 카운터를 헤아리기 시작했다. 남극지방의 빙산의 해빙은 지구의 온난화 현상 때문이다.
전 세계의 해수면이 올라가고 아시아 조류독감과 북미의 광우병 재발, AIDS의 창궐등은 인간의 죄악으로 돌아온 부메랑의 결과이다.
농약의 과다 사용으로 인한 각종 암의 기승, 대기오염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의 심각성과 도시 증후군의 산업 의학적 판단과 경고의 의미는 우리 생각의 인식을 훨씬 뛰어넘는 위험 수준에 도달해 있다. 인간의 새로운 창조적 근원으로서의 접근시도는 신의 영역을 건드렸다. 바이러스로부터 시작한 단세포는 어느 듯 복제양 "돌리"로부터 인간복제의 시조 "게놈" 의 유전자를 밝힌 단계까지 왔다. 머지 않은 날 아인슈타인과 같은 영화 속의 아놀드 슈왈츠네거와 같은 초 인위적 복제인간이 태어날 날이 가까워 온 것이다.
무섭고 두려운 인류의 지평, 경제적 치부와 국가적 산업 영역과 대립적 가치관이 무차별적 자연의 파괴를 불러온 것이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인류의 미래가 재앙으로 다가온 것이다.
과다한 항생제의 남용으로 일등품에 속하는 소나 돼지, 닭과 오리등 사료속에는 기준치를 의심할 정도의 항생성분이 동물들의 몸속에 침적되어 인간에게 새로운 숙주로 남겨지고 있다.
어린아이의 뇌세포의 파괴, 원인모를 병인들의 창궐로 저항력을 이기기 위한 내성균의 남용제제 개발, 우리의 몸은 숨겨진 모순과 궤멸의 수레바퀴를 타고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다. 그러나 인류는 노력할 것이다. 생존 본능과 보존의 원칙을 개선하고 도전해 나갈 것이다. 그 어떤 난공불락의 첨탑이라도 고수하며 자연의 징계로부터 끝없이 신의 채찍을 참아 나갈 것이다.
희망과 개척정신이 없다면 10세기에 이미 페스트로 인한 서구는 전멸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다행히 스페인과 프랑스를 강타한 흑사병은 불을 통하고 격리를 통하여 조금씩 제어되고 인간의 노력으로 치유되어갔다. 신의 노여움이었다. 수 십년에 걸쳐 종교적 갈등이 빚어낸 참혹한 죽음, 그것은 인과응보였다.
부패한 시체들 위를 쥐들이 들끓었다. 저들은 인간의 음식 위에 기생하는 강력한 세균을 퍼드렸다. 빈부의 격차 속에서 빈민들은 불태워졌다. 전염성 강한 페스트는 유럽의 마지막을 연상케 했다. 지옥의 불, 끝이었다. 이후 유럽은 인류의 영적 각성운동에 불을 붙이며 교황청을 중심으로 회개와 각성을 새로운 지표로 삼는다.
자, 이제 자연의 재앙이 급속히 뻗어 오는 위기의 시대에 섰다.
함부로 물을 들이키지 않는다. 자동차의 배기가스는 임산부의 위협으로, 빌딩 증후군은 정신병의 사인으로 발전해간다. 복잡한 시간과 업무속에서 산업과 최첨단의 광학소재로 만든 지식의 알레고리 앞에서 가치관의 혼돈은 극에 달하고 섹스산업이나 위락으로 진실의 정체성을 잊고자 한다. 산성비 위로 내리는 이산화탄소의 안개와 배기가스의 싱그러움 속에서 아파트 신축공사장의 석면과 미세먼지를 마시며 농약으로 키운 당근 쥬스를 마신다. 광우병의 염려스런 젖소의 고기를 안주삼아 이성을 마비시키는 45도짜리 양주를 거침없이 마시고 목이 타고 혼돈의 보폭으로 쓰러져 그 시간만큼은 지구의 마지막이 올지라도 모든 스트레스를 잊는다. 자연은 신의 선물이다. 우리들은 너무 쉽게 자연을 욕보이고 능욕했다. 파헤치고
불지르며 맘껏 삶터를 하늘 가까이 다가가고자 숱한 대지를 파헤쳤다.
분명 이대로 가다가는 인류의 운명은 절망적이다. 우리도 기상관측 위성을 보유했다
전국의 환경단체, 시민단체와 정부는 제 2의 매미가 없도록 잘 정비된 처방전을 준비해야겠다. 그리하여 최대한 자연의 응징과 변화에 대처하며 재난을 극복해가는 갑신년 한해가 되길 빌어본다.

기사입력: 2004/01/16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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