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이제 풍경돼 버린 정겨운 시골
 
강태성 기자



시골에 설원을 보는 듯한 풍경. 서울에서는 이제 접하기 힘든 산의 설경은 가지 하나하나에 꽃이 달린듯 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설레이게 만든다.눈이 내리는 잿빛 하늘이 더욱 눈에 띄고 있어 하야눈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어린 시절 이 함박눈을 맞으며 눈싸움을 했던 기억이 새삼스레 떠오르는 것은 왜 일까?장독대 위에 내려 앉은 눈, 이제 흔히 볼 수 없는 장독대가 유독 눈에 띈다.

도시에서 이제 그 흔적만이 남아 과거를 말해주고 있다. 장독대 항아리에 얽힌 추억들이 이 하얀 눈과 함께 새록 되살아 난다. 전원주택 사이로 있는 이 집은 여기에서도 도시와 시골을 느끼게 하는 괴리감이 느껴지지만 오늘만은 이 정겨움이 포근함으로 다가온다. 영화의 한 장면 같지 않은가?

여기에서 러브스토리 한 장면 찍어보면 어떨까? 그냥 가끔 이런 눈 밭 위로 함께 걷고 싶어진다.

기사입력: 2004/01/17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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