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 수하물 검색통과 자물쇠" 인기
수하물 개봉 싫어하는 심리 활용 성공적 제품으로 탈바꿈
 
김상욱 기자



해외 여행을 할 때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가지고 간 가방이라든가 수하물 보따리의 자물쇠를 열어 보여하는데 귀찮은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닐 것이다.

여행객 누구나 이런 불편 없이, 그리고 자물쇠를 열어서 자기 물건을 남에게 보여준다는 것이 좋은 기분은 아닐 것이다. 이를 지켜보던 미국의 한 업체 사람이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검색대 통과 자물쇠를 개발 판매에 들어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자물쇠는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 이후에 잠글 수 있도록 허가된 자물쇠 인증기관(Travel Sentry=TS)인증 "항공 수하물용 검색 통과 자물쇠"이다.

미국의 공항 검색대 앞에는 “검색을 마친 수하물은 자물쇠를 잠그지 마십시오. 재 검색이 필요할 때 파손될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문이 있다. 그러나 ‘TS 프로그램’에 의해 제작된 자물쇠는 공항 검색원이 원본 열쇠 없이도 마스터 키로 열 수 있도록 만들어져, 검색 후 만일의 추가 검색에도 파손 걱정 없이 잠글 수 있게 돼 있다고 피알 뉴스와이어지가 최근 보도했다.

2002년 11월 12일부터 미국보안국(TSA)은 이 제도를 시행하였는데, 이후 30만 여 개의 Travel Sentry(TM)인증 검색 통과 자물쇠가 판매됐고, 신제품이 미 전역으로 공급돼 판매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고 뉴스와이어는 전했다.

"TS프로그램"의 설립자인 존 버밀례(John Vermilye)씨는 2002년 시장조사를 통해 공항을 이용하는 많은 승객들이 검색 과정 내내 자물쇠를 잠그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새로운 시스템 운용을 착안하였는데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반응에 놀라고 있다고 뉴스와이어는 소개했다.

이 제품이 인기를 끌자 이 새로운 자물쇠를 가장 먼저 온라인과 매장에서 판매했던 업체인 브룩스톤사의 경우, 이미 크리스마스 전에 재고가 바닥났었다고 한다. 지금은 미 전국에 산재돼 있는 여러 여행용품 매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구입 가능한 매장 안내를 자세히 보려면 www.travelsentry.org를 검색하면 된다.

한편, 이 프로그램의 시행 초기에는 TSA의 착오로 자물쇠가 파손되거나 제거되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원만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현재 TSA(The 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에 의해 검색되는 가방은 한 주에 1,000만개 정도에 이르는데, 착오로 자물쇠가 파손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설령 자물쇠에 문제가 발생해도 생산 업체들과의 협력에 의해 동일한 새 것으로 교체된다.
기사입력: 2004/01/16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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