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공학 연구기관 "프라운호퍼" 한국 상륙
선진 기술력 도입해 국내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이 확대 예상
 
곽동휘 기자

독일의 세계적인 프라운호퍼(Fraunhofer) 연구소의 R&D(연구개발)센터가 한국에 설립될 예정이다.

정보통신부는 오는 30일 광화문 정통부청사에서 프라운호퍼 IGD 연구소장 Encarnacao(엔카르나샤오)박사와 한국정보통신연구진흥원 김태현 원장이 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을 계획이다.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독일의 4대 연구기관의 하나로 산업에 응용되는 공학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데, 80개 단위연구소에 연구원 수 13,000명, 1년 연구예산이 10억 유로에 달하는 대규모 연구조직이다.

그중 이번에 한국에 R&D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프라운호퍼협회 산하의 프라운호퍼 IGD연구소는 컴퓨터그래픽, 가상현실 및 정보보호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가상현실 기술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벤츠와 BMW 등 자동차업체 및 선박제조업체에 적용되어 상업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통부는 연간 최고 50억씩 4년간 200억원의 연구비와 공동연구 인력을 지원할 계획으로 프라운호퍼 IGD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내 기업체, 대학등과 함께 오는 4월부터 본격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양측에서 협의중인 공동연구 분야는 인텔리젼트 메뉴팩토링 (Intelligent Manufacturing)기술과 인포매이션 애슐런스(Information Assurance) 기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텔리젼트 메뉴팩토링(Intelligent Manufacturing) 기술은 가상현실기술을 이용한 가상시제품 제작 및 네트워크 상 협업에 의하여 제품디자인, 부품제작, 제조공정개선 및 시뮬레이션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술로, 핸드폰 등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 제조업의 신제품 개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데 필요한 기술이다.

인포매이션 애슐런스(Information Assurance) 기술은 온라인으로 송·수신되는 데이터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저장·전송에 따른 정보보안 및 저작권보호를 위한 DRM기술로, 온라인 비즈니스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반기술이다.

한편 이번 연구개발에 참여할 국내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및 삼성중공업 등이 참여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부는 이 사업을 계기로 유럽과의 기술교류를 활성화하여 유럽국가들의 우수한 기술력을 국내에 도입함은 물론 국내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사입력: 2004/01/29 [00:00]  최종편집: ⓒ 호남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